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해병대 수사 결과 발표를 취소한 작년 7월 31일 통화 내역도 MBC가 확인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대통령실과 168초간 통화했고, 통화를 마치고 불과 14초 뒤 언론브리핑 취소를 지시했습니다.

박솔잎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31일, 11시 54분 4초,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이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02-800'으로 시작되는 유선전화입니다.

통화는 168초, 2분 48초 동안 이어졌습니다.

02-800으로 시작하는 번호가 어디인지, 그 번호로 전화해봤습니다.

[대통령실 직원 (음성변조)]
"<대통령실 맞나요?> 음 맞기는 맞습니다. <혹시 안보실인가요?> 확인은 다른 쪽에서 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대통령실 직원은 맞다고 했지만, 어디 소속인지는 끝까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종섭 장관이 대통령실의 누군가와 통화한 겁니다.

그리고 통화를 마치고 14초 뒤인 11시 57분 6초.

이 장관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참모의 전화로 해병대 수사단 수사 결과 언론브리핑 취소를 지시합니다.

11시 54분부터 11시 57분 사이에 대통령실, 이종섭 장관, 김계환 사령관 순으로 전화 통화가 이어진 겁니다.

이종섭 전 장관과 대통령실의 통화 내역은 군사법원을 통해서 확인됐습니다.

항명죄로 재판받고 있는 박정훈 대령 측이 윗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통신 기록 조회를 요청했고, 법원이 이를 수용했는데, 이 자료를 MBC가 확보한 겁니다.

이 전 장관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그 누구도 본인에게 혐의자를 빼라는 지시를 한 적 없고, 본인 판단에 따라 수사 결과를 취소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종섭/국방부장관 (국회 국방위, 지난해 8월 21일)]
"'초급 간부들이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들 것 같다' 이런 대화가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전날 제가 기억이 바로 나서 다시 조치를 했던 겁니다."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 있냐는 지난 1월 MBC 질문에는 이 전 장관은 "무슨 용산에서 전화가 오겠냐, 용산에서 어떠한 지시를 받은 적 없다"며 "한 두 사람의 이상한 착각 속의 프레임에 따라가면 안 된다, 왜 내 말은 믿어주지 않냐"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063 온라인 도박에 빠져드는 청소년들…9세 초등생도 적발 랭크뉴스 2024.04.25
29062 “월 450만원 타워팰리스 입주 도우미”…반응터진 공고 랭크뉴스 2024.04.25
29061 ‘민희진 반란’에 넷마블도 긴장… 하이브 지분 아직 못 팔았는데 랭크뉴스 2024.04.25
29060 루이비통·현대차 '탄소 상생' 이유 있다…"RE100 시대, 중소기업 대응 못하면 대기업까지 위기" 랭크뉴스 2024.04.25
29059 길 떨어진 현금 122만원…‘양심’ 여고생 줍더니 [영상] 랭크뉴스 2024.04.25
29058 AI 열풍에 ‘QLC’ 낸드 매출 4배 급증 예상… 삼성전자·솔리다임 수혜 랭크뉴스 2024.04.25
29057 사용후 핵연료 포화 위기… ‘고준위 특별법’에 속 타는 원전 업계 랭크뉴스 2024.04.25
29056 [사이언스샷] 사이보그 바퀴벌레, 이제는 떼로 움직인다 랭크뉴스 2024.04.25
29055 강남역 칼부림 예고 후 '죄송' 손팻말 들고 반성한 30대 남성 랭크뉴스 2024.04.25
29054 용산 국가안보실·공직기강실 동시다발 전화…‘채상병 기록’ 회수됐다 랭크뉴스 2024.04.25
29053 "은퇴 생각도" 62세 록 전설에 덮친 공포…그가 앓는 병 뭐길래 랭크뉴스 2024.04.25
29052 [인터뷰] “섹스(sex)라는 키워드, MBTI처럼 가벼워지길… 성인 페스티벌 연 이유도 그것” 랭크뉴스 2024.04.25
29051 "나라의 치욕 씻어야"…충무공에 건넨 어머니의 당부, 비석 됐다 랭크뉴스 2024.04.25
29050 반세기 전통 민음사 '오늘의 시인 총서' 22년 만에 돌아왔다 랭크뉴스 2024.04.25
29049 고온·고압에서만 합성?…평상 기압서 다이아몬드 생산 성공 랭크뉴스 2024.04.25
29048 헬기는 왜 ‘전차 킬러’ 일까…기관포 분당 650발·각종 공대지미사일 탑재[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4.25
29047 “혹시 우리 아이도?”…9세 초등생까지 빠져든 온라인 도박 랭크뉴스 2024.04.25
29046 “당일치기 관광객 7000원” 2000만명 찾는 베네치아에 무슨일 랭크뉴스 2024.04.25
29045 출근길 경찰의 ‘직감’…음주 운전자 몸싸움 끝에 검거 랭크뉴스 2024.04.25
29044 최대 10m까지 발사…화염방사기 로봇견 판매 미국서 논란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