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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신속하게 발사 실패를 인정하며, 실패 원인을 1단 비행에 사용한 신형 엔진 문제로 지목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성공했던 엔진을 두고 갑자기 새 엔진으로 발사를 시도한 이유가 뭔지 유호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서해 남쪽으로 쏜 정찰위성이 우리 군에 포착된 것은 어젯밤 10시 44분쯤,

발사체는 비행 약 2분 만에 공중폭발하며 파편들이 북한 측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약 1시간 30분 뒤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산화제로 액체산소, 연료로 케로신을 사용한 새로운 엔진에 문제가 생겨 1단계 비행 중 공중폭발했다는 겁니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번 실패 원인을 발사체 엔진 연소 계통의 문제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3번의 발사 끝에 성공한 정찰위성 1호기 발사체의 '백두산 엔진'이 아닌 새 엔진을 썼는데, 가장 기초적인 1단 비행에서부터 문제가 생긴 겁니다.

액체산소와 케로신을 쓰는 이 엔진은 높은 추력을 생성할 수 있어 주로 과학 목적의 우주발사체에 쓰이는데, 우리의 누리호와 나로호,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 발사체도 같은 계열입니다.

때문에 ICBM 기술 개발이 아닌 과학적 목적의 발사라는 걸 내세우려는 의도가 깔려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이 엔진 기술은 러시아가 세계적으로 앞서 있어 기술 지원을 받기도 용이합니다.

다만 안정화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기술임에도 한일중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무리하게 발사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한기범/전 국정원 차장 :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물론 공동 합의한 건 아니지만, 비핵화 문제가 거론되긴 됐잖아요. 그게 들어갔다는 것 자체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죠."]

북한은 과거 발사 실패를 인정하면서 다음 발사 계획을 공언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후속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다음 위성 발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로 예상했는데, 러시아의 추가 기술 지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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