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생각엔터, 김호중 구속 후 사실상 폐업 수순
지난 24일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비난 속에서도 영장실질검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전날까지 공연을 강행한 이유가 약 125억 원의 선수금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약 188억원으로, 전년(256억원) 대비 68억원가량 감소했다. 또 2022년 말 94억여 원이던 현금성 자산이 1년 만에 16억 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소속사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스타플래닛을 운영하는 스튜디오엠앤씨에 60억원을 투자하고 누군가에게 30억원을 빌려준 것으로도 드러났다.

특히 2023년에는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보이는 선수금만 125억695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선수금은 공연 등이 취소되면 고스란히 부채가 된다. 이에 김호중과 소속사가 공연을 강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박재영 세무사는 “김호중이 계속해서 콘서트를 하고 수익이 날 거라고 생각했으니 2023년도에 돈을 그만큼 많이 썼을 것이다. 100억이 되는 선수금, 즉 환불금을 환불해 줄 회사 재정이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호중은 사고 후인 지난 18~19일 창원에서 콘서트를 진행했고, 음주 사실을 시인한 뒤인 23일에도 서울 공연에 올랐다. 당초 24일 공연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구속영장실질심사로 인해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김호중이 구속된 후, 소속사는 사실상 폐업 수순임을 알렸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7일 “이번 김호중 사태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은 모두 퇴사하고 대표이사는 변경한 뒤 소속 아티스트는 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적용해 24일 구속했다.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소속사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모 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SD카드)를 폐기한 혐의(증거인멸)를 받는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737 나경원 “한동훈, 당보다 개인이 우선…대통령 탄핵 방어 못할 것” 랭크뉴스 2024.07.12
23736 [단독]"VIP 표현 부풀린 것"…임성근 구명설 '멋쟁해병' 5인의 입 랭크뉴스 2024.07.12
23735 [해외칼럼]‘바이든 난제’와 백악관의 두 여인 랭크뉴스 2024.07.12
23734 전국 곳곳 소나기…수도권·충북 오전 미세먼지 '나쁨' 랭크뉴스 2024.07.12
23733 "대선 때 후회"… '노무현 종부세-문재인 금투세' 손보는 이재명 랭크뉴스 2024.07.12
23732 尹 "러북 불법적 협력 무력화할 것…우크라 재건지원 확대" 랭크뉴스 2024.07.12
23731 "당 꼬라지, 정신 못차려 한심"…與 집안싸움에 고개 젓는 대구 랭크뉴스 2024.07.12
23730 나토와 우방국들 "북러 군사협력 강력 규탄"... 尹 "우크라 지원 두 배로" 랭크뉴스 2024.07.12
23729 이래서 수수료 올렸나…배민, 한국서 벌어 독일 4000억 퍼줬다 랭크뉴스 2024.07.12
23728 10년 묵은 편두통, 홈쇼핑에서 고쳤다고? [약 읽어주는 안경진 기자] 랭크뉴스 2024.07.12
23727 고대의료원도 오늘부터 진료 축소…전공의 사직 처리 '눈앞' 랭크뉴스 2024.07.12
23726 최저임금 1만원 넘었다…내년 1만30원으로 1.7% 인상(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12
23725 “오지 마, 너 죽어” 외친 어머니, 아들이 급류 뚫고 구했다 랭크뉴스 2024.07.12
23724 이인재 최임위 위원장 “의사결정 시스템 한계 왔다” 랭크뉴스 2024.07.12
23723 한여름 14도의 '오아시스'… 해발 1300m에 야생화 만발한 '이곳' 어디? 랭크뉴스 2024.07.12
23722 尹대통령 "우크라 전쟁 장기화는 북한 같은 지원 세력 때문" 랭크뉴스 2024.07.12
23721 주변서 고등학생으로 본다는 ‘최강 동안’ 이 남성…실제 나이보니 ‘충격’ 랭크뉴스 2024.07.12
23720 “미 핵자산 ‘한반도 임무’ 첫 명문화”…한-미 정상회담 랭크뉴스 2024.07.12
23719 제니 흡연 논란 외신도 주목…"어떤 실수도 용납 안해" 랭크뉴스 2024.07.12
23718 윤 대통령 “북·러 군사협력 철저히 차단해야”···우크라이나 지원기금 2배로 랭크뉴스 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