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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중국법인에서 근무하던 중국 국적 직원이 반도체 기술을 중국 화웨이 측에 빼돌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지난달 말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30대 여성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달 초 여성을 기소했고, 현재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설계 불량을 분석하는 부서에서 일한 피고인은 2020년부터는 중국 현지 법인 기업 간 거래 고객상담실에서 책임자급 직원으로 근무했습니다.

피고인은 2022년 6월 핵심 반도체 공정 문제 해결책과 관련된 자료를 A4용지로 3천 장 넘게 인쇄해 유출한 혐의를 받는데, 당시 화웨이 자회사로 이직이 결정됐던 상황이었습니다.

유출 자료에는 반도체 제조 시 불량률을 낮출 수 있는 메모리 전(前) 공정 핵심 기술 관련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있다가 지난달 국내에 입국한 피고인을 공항에서 체포했습니다.

한편, 피고인은 자료를 인쇄했지만, 기술유출을 하려던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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