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직녀카페 리모델링해 ‘스카이 스위트’로
고가 오디오, 책장 가득 LP판 등 인테리어
1박 4명 숙박 가능, 34만5000원~ 50만원
한강대교 위에 설치된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내부 모습. 김창길 기자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한강과 하늘, 강변의 녹음이 눈을 환하게 만든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교량호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스카이 스위트)의 첫인상이다.

서울시는 28일 오전 한강대교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에서 글로벌 홍보 이벤트를 열고 호텔을 공개했다. 이날 이벤트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데이브 스티븐슨 에어비앤비 최고사업책임자(CBO) 등이 참석했다.

스카이 스위트는 한강대교 상부(용산구 양녕로 495)에 있던 직녀카페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서울시가 에어비앤비와 함께 기획하고 제작했다.

한강대교 용산 방면 초입에 위치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출입은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가능하다. 총 144.13㎡(약 44평) 규모에 침실, 거실, 욕실, 간이 주방을 갖췄으며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한강대교 위에 설치된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거실 모습. 고희진 기자


한강대교 위에 설치된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거실 모습. 고희진 기자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선 거실이 눈에 들어온다. 거실 양옆으로 큰 창이 나 있어 교량과 차들이 주차된 둔치 등 한강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실 한 벽면이 책장으로 꾸며져 있는데 LP판이 빽빽이 꽂혀 있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오디오는 인테리어용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하이엔드 제품이다. 거실 소파도 붉은색, 노란색 등 선명한 색감을 살려 배치했는데,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는 생각이 든다. 거실 천장은 유리로 마감해 도시 야경과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거실과 침실이 문으로 나눠져 있지는 않지만, 계단으로 공간 분리가 돼 있다. 침실 남서쪽에 큰 통창을 설치해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침실 옆에 욕실이 딸려있고 화장실도 있다. 침실과 욕실 사이에 문이 따로 있진 않았는데, 정식 영업에 맞춰 커튼을 설치해 공간 구분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침실과 욕실, 거실 창에 블라인드도 설치할 예정이다. 바닥 난방도 돼 겨울철에도 추위 걱정은 없다고 한다.

한강대교 위에 설치된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욕실 모습. 고희진 기자


한강대교 위에 설치된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거실 모습. 고희진 기자


창은 반 정도 열 수 있게 돼 있으나 차량 먼지 등을 생각하면 마음 놓고 열기는 힘들어 보인다. 창문을 모두 닫았지만, 대교를 오가는 차량 소음이 조금은 들린다.

객실이 하나뿐인 호텔이라는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다. 오 시장은 “비록 룸 하나 짜리 호텔이지만 엄청난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세계인에게 다가가는 한강을 만들기 위해 심기일전하겠다”고 말했다.

데이브 스티븐슨 에어비앤비 CBO는 “스카이 스위트가 한강의 멋진 경관과 한국의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고자 하는 전 세계여행자들에게 필수 여행 코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스카이 스위트 정식 개관은 7월 16일이며, 7월 1일부터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숙박 요금은 34만5000원에서 50만원 사이다.

이날 호텔 개관 첫날 무료로 숙박할 체험자들도 발표됐다. 1호 체험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중학교 1학년 자녀와 함께 사는 비혼모 이모씨다. 서울시는 당초 무료숙박 대상으로 1팀만 뽑을 계획이었으나, 신청자가 6203명으로 많아, 이씨 외에 2팀이 더 무료숙박 대상으로 뽑혔다.

한강대교 위에 설치된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외관. 김창길 기자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304 ‘1발에 2천 원’ 레이저 대공 무기 양산 착수…올해 전력화 랭크뉴스 2024.07.11
23303 "동남아 말고 미국 여행 가라" 강남 엄마 90% 번 비결 랭크뉴스 2024.07.11
23302 반포 구축도 '국평 40억 클럽'…신축 가격 키 맞추기 기대감 랭크뉴스 2024.07.11
23301 강남구, 70세 이상 운전면허 반납시 20만원 준다…서울시 2배 랭크뉴스 2024.07.11
23300 인권위 거덜내는 윤석열 정부 ‘폭력의 정치’ [왜냐면] 랭크뉴스 2024.07.11
23299 "국민연금 2027년엔 보험료 수입만으로 연금급여 지출 감당못해" 랭크뉴스 2024.07.11
23298 “정녕 尹 탄핵하겠다는 건가… 이재명, OX로 입장 밝혀라” 랭크뉴스 2024.07.11
23297 두산이 울며 겨자먹기로 판 이 회사, 사모펀드만 노났네... 조 단위 몸값에 잭팟 기대 랭크뉴스 2024.07.11
23296 "메뚜기·귀뚜라미 제품 팔아도 됩니다"…식용곤충 승인한 '이 나라' 어디? 랭크뉴스 2024.07.11
23295 클루니 “바이든으론 선거 못 이겨” 펠로시마저 “빠른 결심해야” 랭크뉴스 2024.07.11
23294 원희룡 “진짜 구태정치는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 랭크뉴스 2024.07.11
23293 [투자노트] 다가오는 MSCI 정기변경… 편입 종목은 어디 랭크뉴스 2024.07.11
23292 워싱턴서 만난 한일 정상… 尹 “북러 밀착에 심각한 우려” 기시다 “양국 긴밀히 공조” 랭크뉴스 2024.07.11
23291 K방산 발목잡는 현대 vs 한화 ‘수주 갈등’…방산中企 “단가 후려치는 거 아니냐”[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7.11
23290 [영상] 더위 먹은 다리·유리창…미 폭염에 사망자도 잇따라 랭크뉴스 2024.07.11
23289 전공의 대표 "'국시 거부' 의대생 존중…나도 안 돌아간다" 랭크뉴스 2024.07.11
23288 [일문일답] 캠벨 "美, 한국에 핵우산 보장 전적으로 약속…계속 강화" 랭크뉴스 2024.07.11
23287 머리 다친 환자에게 이런 말을? 응급실 의료진 ‘막말’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7.11
23286 [손인주의 퍼스펙티브] 개인 독재로 회귀하는 중·러…무력 사용 리스크도 커져 랭크뉴스 2024.07.11
23285 윤 대통령 “한일 3년 연속 나토 참석하는 건 전략적 함의 매우 커”…기시다 총리와 회담 랭크뉴스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