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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뒤 5000만 깨져… 세종·경기 외 인구↓
서울사람 149만 명 줄어… 793만 명 불과 
부양 부담 1명당 '22년 0.4명'→'52년 1명'
게티이미지뱅크


30년 뒤 세종과 경기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저출생으로 생산가능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기대 수명 증가로 고령화는 가속화하면서 1명이 부양해야 하는 인구는 현 0.4명 수준에서 1명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시도별 장래인구추계: 2022~2052년'을 보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중위 추계 기준 2022년 5,167만 명이던 전국 인구는 2041년(4,985만 명) 5,000만 명이 깨진다. 2052년엔 4,627만 명까지 떨어지는데, 30년 새 인구 10분의 1이 사라지는 셈이다.

세종·경기만 각 15만 명·12만 명이 증가하고, 나머지 15개 시도에선 전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149만 명이 줄어 인구 15% 이상이 증발한 793만 명에 불과하게 된다. 뒤를 잇는 부산은 85만 명이 감소하는데, 2022년 인구 대비 25% 이상에 해당한다.

2022년 대비 2052년 시도별 인구 증감. 통계청


이는 최근까지 출생·사망·이동 추이를 반영한 예측 결과다. 세종과 경기의 경우 일자리와 높은 서울 집값 등으로 전 연령층에서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 부산은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55명, 0.6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데다 인구 유출도 심화하는 추세다.

인구성장률, 생산연령인구에서도 세종은 독보적이다. 2039년부터 세종 제외 모든 시도가 '마이너스(-)' 인구성장을 한다. 30년간 전체 생산연령인구 35.2%가 줄지만 세종은 유일하게 1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 생산연령인구는 무려 49.9% 줄어 가장 크게 감소한다.

온누리 통계청 인구추계팀장은 "공공기관 이전, 공공주택 건설 등에 따라 세종엔 지속적으로 인구가 순 유입 되고 있고 출산율도 높은 편"이라며 "울산은 2015년부터 조선업 침체 영향으로 젊은 층 인구 유출이 심화하고 있어 생산연령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2022년 대비 2025년 시도별 총부양비. 통계청


2045년부터는 세종 포함 모든 시도 인구가 자연감소한다. 저조한 출산율로 2052년 유소년·학령인구는 40% 줄지만, 고령인구는 1,886만 명에 이르러 2022년(898만 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다. 노령화지수(유소년 100명당 고령인구)는 151명에서 522.4명으로 3.5배 뛰게 된다.

생산인구는 부족한데 노인이 급속도로 늘다 보니 부양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고령자 수(총부양비)는 2022년 평균 40.63명(유소년 16.19명·고령자 24.44명)에서 2052년 94.43명(유소년 15.17명·고령자 79.26명)이 돼 2배를 웃돌 것으로 계산됐다.

1명당 0.4명을 먹여 살리던 15~64세 생산연령인구가 30년 후엔 다른 1명의 삶을 온전히 짊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전남, 경북, 경남, 강원은 1.2명 안팎까지 는다. 기대 수명은 82.7년에서 88.9년, 중위연령은 44.9세에서 58.8세로 높아지고 인구 구조는 항아리형에서 역삼각형으로 변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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