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위 배민 구독 서비스 ‘배민 클럽’ 론칭…시범 운영 중
쿠팡이츠 ‘전국 무료배달’…요기요 구독비 2900원 낮춰
hy, 최저 수수료 ‘노크’ 6월에…부릉·프레시매니저 활용
배달 오토바이들의 모습. 연합뉴스

배달앱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점점 가열되고 있다. 무료배달 제공 경쟁에 이어 이번엔 ‘구독제’를 통한 ‘가두리(록인)’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야쿠르트 배달로 유명한 에치와이(hy·옛 한국야쿠르트)가 배달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은 28일 구독제 서비스인 ‘배민클럽’을 출시하고 체험 기간 운영에 돌입했다. 체험 기간에 배민 이용자들은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배민클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종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배민클럽은 무제한 배달팁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배민의 서비스다. 기본 혜택은 알뜰배달 무료, 한집배달 배달팁 할인이다. 할인을 적용하면 한집배달 배달팁은 최대 1천원으로 묶인다. 또 가게가 설정한 최소 주문금액만 맞추면 1인분을 주문해도 할인이 된다.

배민이 ‘배민클럽’을 출시한 것은 쿠팡이 유료회원 서비스인 와우혜택과 결합해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을 내놓은 것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쿠팡이츠는 지난 26일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수도권 6대 광역시, 지방 주요 지역에만 적용했던 것을 두 달 만에 지역 구분 없이 확대한 셈이다. 쿠팡이츠 쪽은 “무료배달 시행 전후 일주일 기간을 비교했을 때, 지방 매장은 주문 건수가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성장세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료배달 이후 4~5월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요기요를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본래 무료 배달 멤버십인 요기패스엑스(X)를 운영해왔던 요기요는 구독 비용을 4900원에서 2900원으로 내렸다. 6월 말까지 진행하기로 한 한시적 인하 프로모션 가격을 계속해서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엔 ‘구독 서비스’의 질과 비용에 대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티 이미지 뱅크

이런 상황에서 집집마다 야쿠르트 배달을 하는 서비스로 유명한 에치와이가 배달 시장 참전을 선언했다. 에치와이는 다음달 중으로 배달앱 ‘노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에치와이는 앞서 지난해 4월 배달앱 ‘부릉’의 운영사인 메쉬코리아를 인수하며 배달앱 시장 진입을 기정사실화 한 바 있다.

후발 업체인 에치와이는 음식점주의 플랫폼 이용 비용 최소화를 내걸었다. 고정비·광고비·가입비 등을 요구하지 않고 수수료는 5.8%로 정했다. 배민 6.8%, 쿠팡이츠 9.8%, 요기요 12.5%에 견주면 업계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 소비자에게 무료배달 혜택도 제공한다.

에치와이 관계자는 “회사 소속인 1만1천여명의 프레시 매니저(야쿠르트 배달원)를 투입해 지역 소상공인의 입점을 유도하는 영업망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평균 근속 기간 11.6년으로 지역 사정에 밝은 프레시 매니저들이 추천하는 지역 맛집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앱을 깔고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인지도를 높일 강력한 유인책을 마련할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830 [유통가 3세] 올해만 6300억원... ‘기업 인수 큰손’ 사조 주지홍, 지배력 확장 랭크뉴스 2024.06.26
25829 폭스바겐, 美 전기차 회사 리비안에 7조원 투자한다 랭크뉴스 2024.06.26
25828 中 유명가수 콘서트장에 갑자기 쏟아진 비?…알고보니 비가 아니었다 랭크뉴스 2024.06.26
25827 중국 로켓 잔해 추정 물체, 마을에 추락…대피 소동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26
25826 합참 “북한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는 실패 추정” 랭크뉴스 2024.06.26
25825 "손흥민父 아카데미서 봉으로 맞았다" '발칵'…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 랭크뉴스 2024.06.26
25824 "폭발사고 상관없다…한국 가면 부자되서 오는데…한국 못가게 하면 어쩌나" 랭크뉴스 2024.06.26
25823 한몸처럼 움직이는 정부·기업… 전 세계가 보조금 전쟁 랭크뉴스 2024.06.26
25822 가계빚 줄인다면서 대출규제 슬쩍 연기…부동산 부양 신호 될라 랭크뉴스 2024.06.26
25821 성대의대 교수들도 휴진 유예‥"절반 이상 휴진 찬성에도 환자,국민 위해 결정" 랭크뉴스 2024.06.26
25820 [강찬호의 뉴스메이커] “반듯이 서있던 참수리…‘임무 중!’ 외침 같아 울컥했죠” 랭크뉴스 2024.06.26
25819 남성 열 명이 ‘친구 딸’ 안고서…식당 CCTV에 담긴 장면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26
25818 [단독] 한동훈, 사무처 직원들 찾아가 “여러분이 주인공” 랭크뉴스 2024.06.26
25817 이틀 연속 오물 풍선‥새벽엔 탄도미사일 기습 도발 랭크뉴스 2024.06.26
25816 "노란연기 뿜으며 하늘서 뚝…전쟁난 줄" 주민들 귀막고 도망치게한 '이것' 랭크뉴스 2024.06.26
25815 [단독] “흉기 들었다” 11차례 신고…‘처벌 불원’이라고 수사 끝 랭크뉴스 2024.06.26
25814 오거돈 전 부산시장 만기 출소…지인 손 이끌려 현장 벗어나 랭크뉴스 2024.06.26
25813 개·고양이 11마리 죽인 20대에 재판부 판결이?…동물단체는 “최악의 선고” 랭크뉴스 2024.06.26
25812 대통령 기업 지원이 특혜?… 美 대통령도 뛴다 랭크뉴스 2024.06.26
25811 손흥민 부친 아동학대 혐의 피소…"엎드려뻗쳐서 허벅지 때려"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