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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 씨를 기념하는 장소들이 뒤늦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 씨가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는 김 씨를 기념해 만든 쉼터, '트바로티 집'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9월 준공된 '트바로티 집'에는 김 씨의 사진과 보도자료 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해당 쉼터를 만드는데는 김천시가 교육여건 지원사업 명목으로 2천4백여 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천시 관계자는 "학교 측의 학생 휴게시설 요청으로 지원하게 된 것"이라며 명칭은 학교 측에서 임의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미 본인이 혐의를 인정했다", "학생들이 똑같이 배운다", "철거하지 않으려면 범행을 기록한 게시판을 설치해서 경종을 울려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경상북도교육청에 '쉼터 철거 계획은 없다'고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를 기념하는 또 다른 장소, 김호중 소리길도 논란입니다.

김 씨의 모교 인근에 3년 전 조성됐는데, 역시 김천시가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한 해에만 10만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길 역시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천시 홈페이지에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요구하는 글이 수십 건 올라온 상탭니다.

하지만, 김천시는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당장 철거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호중 씨가 음주 뺑소니 의혹이 불거진 이후 공연을 강행한 이유가 회사 재정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187억여 원으로 전년보다 68억 원 줄었고, 현금성 자산도 2022년 94억여 원에서 2023년 16억 원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걸로 보이는 선수금은 125억 원이 넘게 잡혀 있습니다.

공연 등이 취소되면 그만큼 빚이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김 씨의 소속사는 어제 임직원이 전원 퇴사하고,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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