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2년 10월 부산의 한 도심가 호텔에서 폭력조직 두목을 지낸 인사의 팔순 잔치에 조직원이 모였다. 김민주 기자
“나 XX파 조직원이야!” 지난 24일 새벽 2시40분쯤 부산 서면. 술집 등이 밀집한 이곳 번화가 인도 변에서 A씨가 이같이 외치며 쓰러진 시민 B씨의 얼굴을 마구 때렸다. B씨는 얼굴 뼈가 내려앉아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다쳤다. 밤이 깊은 시간이었지만 인근 가게 손님이나 도로변을 지나는 운전자 등 다수 시민이 이 같은 장면을 목격했다.



힐끔거리다 시비… 인도ㆍ식당 오가며 싸웠다
28일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성인 남성 4명 사이에 일어난 이 폭행 사건은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됐다. A씨는 실제로 경찰 관리를 받는 조직폭력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라고 한다. 이날 B씨 일행은 길을 걸어가는 A씨 일행 행색을 힐끔거리다가 서로 눈이 마주쳤고, 이는 곧 시비로 이어졌다. 상대방을 밀치며 분위기가 험악해진 끝에 이들 사이에 주먹다짐이 일어났다.
폭력조직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 충남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도와 차도를 오가며 서로를 폭행했고, 완력에서 밀린 B씨 일행이 식당으로 도망쳐 들어가는 장면도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시비가 오간 끝에 주먹다짐으로 번진 사건”이라며 “다만 실제 폭력 조직원인 A씨가 보는 눈이 많은 번화가에서 다퉜고, 상대방 얼굴 벼가 부러지는 등 피해도 커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대서도 조폭 난투극, 전국으로 도주
한 달 전인 지난달 29일엔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번화가에서 조직폭력배로 의심되는 이들 사이에 집단 난투극이 발생했다. 사건을 수사한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난투극을 벌인 이들은 9명이며, 이들 중 다수는 실제 폭력조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툼 과정에서 일부는 식당에서 가져나온 흉기로 상대방을 위협해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두려움에 떨었다.

부산경찰청 전경. 사진 부산경찰청
난투극에 가담한 9명 가운데 일부는 서로 얼굴을 알고 지낸 사이였지만, 이날 사건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사건 이후 모두 현장에서 달아났으며, 조력자 도움을 얻어 렌터카를 탄 채 서울·경기 등 전국으로 도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TV(CCTV)와 탐문 조사를 통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지난 한 달 사이 모두 검거했다. 폭행 등 혐의로 5명을 구속했으며, 사건을 곧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잇따른 조폭 관련 사건에 시민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조폭의 동향 파악 및 관련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777 대북외교 개점휴업 속 美국무부 북한 전담 최고위 당국자 사임(종합) 랭크뉴스 2024.07.10
22776 美상원 국방수권법안, 주한미군 현수준 유지·확장억제강화 명시 랭크뉴스 2024.07.10
22775 [속보] 충남 논산시 연무읍 안심리에 시간당 90mm 집중호우 랭크뉴스 2024.07.10
22774 "제발 도와주세요" 알몸으로 뛰쳐나온 여고생…모델에서 대체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10
22773 보잉 여객기가 또… LA서 이륙 후 바퀴 떨어져 [영상] 랭크뉴스 2024.07.10
22772 시험관 아기 성공률 40% 떨어뜨렸다는 '이것'…"깨끗한 공기 중요성 확인" 랭크뉴스 2024.07.10
22771 [속보] 전북 군산시 내흥동에 시간당 130mm 집중호우 랭크뉴스 2024.07.10
22770 ‘평균 78세’ 폐지줍는 노인 전국 1만5천명, 월77만원 소득 랭크뉴스 2024.07.10
22769 "결혼 안한 게 가장 큰 성과"…외신도 주목한 '비혼 유튜버' 랭크뉴스 2024.07.10
22768 전북 군산 어청도 '시간당 142mm 폭우'‥충남·전북 중심 집중호우 랭크뉴스 2024.07.10
22767 [속보] 전북 익산시 함라면 신등리에 시간당 120.5mm 집중호우​ 랭크뉴스 2024.07.10
22766 푸틴 만난 모디 "전쟁은 문제 해결 못 해… 대화 통해 평화로 가야" 랭크뉴스 2024.07.10
22765 [속보] 충남 서천군 마서면 계동리에 시간당 100mm 집중호우 랭크뉴스 2024.07.10
22764 [속보] 충남 부여군 양화면에 시간당 100.5mm 집중호우 랭크뉴스 2024.07.10
22763 '지역 비하 논란' 피식대학 근황…새 영상 올리며 2달만에 복귀 랭크뉴스 2024.07.10
22762 나토 당국자 "우크라 방어에 도움되는 한국 지원, 뭐든지 환영" 랭크뉴스 2024.07.10
22761 韓 투자자 최다 보유 해외주식은 테슬라… 일론 머스크 “똑똑한 사람들” 랭크뉴스 2024.07.10
22760 [속보] 전북 익산시 함라면 신등리에 시간당 70.5mm 집중호우 랭크뉴스 2024.07.10
22759 도수치료 둔갑한 공진단… 부산 한방병원의 보험사기극 랭크뉴스 2024.07.10
22758 [속보] 충남 서천군 마서면 계동리에 시간당 70.5mm 집중호우 랭크뉴스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