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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 인제의 한 부대에서 군기훈련, 이른바 '얼차려' 도중 숨진 육군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혐의자가 중대장 등 2명으로 특정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군으로부터 오늘(28일) 육군 훈련병 사망 사건의 사건 기록을 이첩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혐의자는 모두 2명으로 추려졌는데, 훈련병 사망 당시 연병장에서 얼차려를 지시한 중대장과 부중대장입니다. 군은 해당 간부들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는 어제 지난 23일 해당 훈련병에 대한 얼차려 과정에서 완전 군장을 한 채 1.5km를 걷거나 뛰게 하고, 역시 완전 군장한 채로 팔굽혀펴기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완전 군장한 채 띔걸음을 지시하거나, ▲걷더라도 1km 이상을 한 번에 이동하도록 하는 것, ▲군장을 한 채 팔굽혀펴기를 시키는 행위 모두 육군 규정 위반입니다.

사건 초기 육군은 "조사 초기 단계"라고만 밝혔지만, 얼차려 내용에 대한 구체적 보도가 나온 이후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적시해 민간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군 소재 모 부대에서 훈련병 6명이 얼차려를 받던 중 1명이 쓰러졌습니다. 해당 훈련병은 민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돼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해당 훈련병들은 취침 시간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다음날 군기 훈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군인권센터는 KBS에 "숨진 훈련병은 후송 당시 체온이 40도 이상이었고, 호흡도 평상시보다 2배 이상 가팔랐다는 제보를 받았다. 민간 병원에 도착 후에는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는데, 이송 과정에서의 의사 판단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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