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멕시코서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멕시코 원숭이 2배로 늘어···새들도 사체로
멕시코 정부 "폭염에 탈수증세로 죽은 원숭이 157마리"···이상기온에 우박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멕시코에서 짖는원숭이가 영양실조, 탈수를 견디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 사진=X캡처

[서울경제]

멕시코에서 폭염에 지쳐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원숭이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멕시코 환경부는 이달 들어 남부 타바스코와 치아파스에서 발견된 '유카탄검은짖는원숭이' 사체가 157마리로 확인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환경부는 보도자료에서 "쿤두아칸과 코말칼코, 할라파, 후아레스, 피추칼코 등지에서 (사체가) 수거됐다"며 "탈수 증세를 보이는 원숭이 개체 10여마리는 보호 조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지난 21일 생물 다양성 보전 단체 '코비우스'에서 밝힌 83마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과테말라검은짖는원숭이'라고도 부르는 이 동물은 짖는원숭이(Howler monkey)의 일종으로, 이름처럼 포효하며 울부짖는 특성이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멕시코 지역을 강타한 불볕더위 속에 원숭이들이 온열질환 또는 영양실조 등으로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 환경부는 "당국이 정확한 폐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체 표본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며 "탈수 증상을 보이는 개체는 수의학적 모니터링 중"이라고 강조했다.

AP=연합뉴스


멕시코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양실조와 탈수로 나무에서 떨어진 과테말라검은짖는원숭이에게 물을 먹이고 있다. 사진=X캡처


아울러 지역사회 또는 주민과 함께 원숭이 보호를 할 수 있는 프로토콜 개발에도 나섰다고 멕시코 정부는 덧붙였다.

멕시코만 남부와 중미 북부를 중심으로 한 열돔(Heat Dome·고기압이 한 지역에 정체돼 뜨거운 공기가 갇히면서 기온이 오르는 현상) 영향으로 멕시코 곳곳에서 한낮 최고기온 40∼45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중북부에서도 동물 폐사 사례가 보고됐다.

현지 일간지 밀레니오는 산루이스포토시에 있는 셀바테네크 생태공원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인용, 앵무새와 박쥐 같은 조류와 오셀롯(고양잇과 포유류) 등이 더위로 죽거나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발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최소 100마리의 동물이 죽었다며, "더위가 이어진다면 동물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에나 부엔필 셀바테네크 생태공원 책임자 언급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시티 도심에서 120㎞ 정도 떨어진 중부 푸에블라에서는 지난 24일과 26일 때아닌 우박과 폭우로 주택 파손과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얼음 더미가 1m 가까이 쌓였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속 15㎞ 안팎의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정전도 발생했다고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080 커피 즐기는 사람에 '날벼락'…"내년 중반까지 커피 가격 계속 오른다" 왜? 랭크뉴스 2024.07.10
23079 "수면제 좀 받아다 줘"… 스포츠·연예계 마약류 대리처방 또 터졌다 랭크뉴스 2024.07.10
23078 “먹사니즘이 유일 이데올로기”… 이재명, 당대표 출사표 랭크뉴스 2024.07.10
23077 “VIP는 윤 아닌 김계환” 도이치 공범 주장, 신빙성 떨어지는 이유 랭크뉴스 2024.07.10
23076 이재명, 당대표 연임 도전 선언…‘대통령 탄핵 청문회’ 공방 랭크뉴스 2024.07.10
23075 자신만만 트럼프 “명예회복 기회준다, 토론 한번 더?” 랭크뉴스 2024.07.10
23074 참모 노력에도 못 숨긴 바이든 ‘고령 리스크’… “자느라 정상회담도 취소” 랭크뉴스 2024.07.10
23073 은행들 가계대출 조이기…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금리 줄인상 랭크뉴스 2024.07.10
23072 시총 역대 최대인데 지수는 부진…덩치만 커진 韓 증시 랭크뉴스 2024.07.10
23071 박수홍 "1심 판결 부당해 원통했다, 제 소원은…" 법정 증언 랭크뉴스 2024.07.10
23070 의대생 내년 2월까지 유급 안 시킨다…3학기제 허용, 등록금 추가부담 없어 랭크뉴스 2024.07.10
23069 금속노조 총파업 여파…현대차 울산공장 가동 중단 랭크뉴스 2024.07.10
23068 도이치 공범 “VIP는 윤 아닌 김계환”…신빙성 떨어지는 이유 랭크뉴스 2024.07.10
23067 ‘이재명 저격수’ 내세운 국힘 당권주자들...‘김건희 문자’엔 설전 랭크뉴스 2024.07.10
23066 “지난해 농사 망쳤는데 또…” 2년째 이어진 폭우에 농민들 망연자실 랭크뉴스 2024.07.10
23065 “거지들”… ‘개훌륭’ 폐지에 강형욱이 올린 사진 랭크뉴스 2024.07.10
23064 "200년만에 한번 내릴 비"…1시간에 130mm 쏟아져 4명 사망 1명 실종 랭크뉴스 2024.07.10
23063 국토장관 “제 차엔 페달 블랙박스 달겠다… 의무화는 무역 마찰 가능성 있어” 랭크뉴스 2024.07.10
23062 김호중 절뚝이며 법정 입장…팬들 울먹이며 웅성웅성, 제지당했다 랭크뉴스 2024.07.10
23061 효성家 차남 조현문 “상속 주식 처분해 공익재단 출연할 것” 랭크뉴스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