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자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4년 중임제 개헌 주장을 두고 국민의힘 안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지금의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론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동조세력이 윤석열 정부를 조기에 끌어 내리기 위한 선동 프레임”이라며 “우리가 여기에 동조하는 순간 윤석열 정부는 거야에 끌려다니는 수모를 당할 것이고 (국민의힘은) 집권당 간판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개헌을 하고 싶다면 대통령의 임기만 단축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임기도 함께 단축해서 선거를 치르는 게 어떻겠냐”고 덧붙였다.

윤 의원의 글은 나경원 당선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나 당선자는 전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에서 “4년 중임제를 논의하면서 대통령 임기 단축 얘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 우리가 먼저 이야기하는 게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저희가 개헌 논의를 할 때는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해 4년 중임제로 개헌을 하자는 조국혁신당 등의 주장에 동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

이에 추경호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어떠한 개헌 관련 논의가 진행되더라도 현직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는 식의 문제 제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은 2022년 대선을 통해 국민이 5년 동안 국정운영하라고 선출한 대통령”이라며 “국민의힘 모든 의원은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 주장이 여당 안에서 더 번지지 않도록 차단에 나선 것이다.

나 당선자도 수습에 나섰다. 나 당선자는 페이스북에 “윤상현 의원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대통령과 현 정권을 흔들기 위한, 정략적 의도의 개헌 논의는 저 역시 반대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논의해야 할 개헌은 정쟁이 아닌 미래, 분열이 아닌 국민 통합, 야당의 사욕이 아닌 국가 혁신을 위한 개헌이고, 그 핵심은 ‘권력구조 혁신형’ 개헌”이라며 “이것이 제가 개헌 논의 필요성을 말씀드린 이유이며, 국민과 국가의 앞날을 위한 충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232 [Why] ‘바이든 맛집’ 워싱턴 베이글 가게 퇴출 위기에 몰린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14
25231 [르포]호텔이야, 푸드코트야…신세계 강남점의 '넥스트 레벨'[하우스 오브 신세계①] 랭크뉴스 2024.06.14
25230 男보호사가 50대女 몸 올라타 폭행…정신병원 CCTV 충격 랭크뉴스 2024.06.14
25229 한덕수 “17·18일 의사 집단 휴진, 안타깝다… 결정 거둬 달라” 랭크뉴스 2024.06.14
25228 385만원에 팔리는 디올 가방, 원가 ‘8만원’ 이었다 랭크뉴스 2024.06.14
25227 부안 지진 피해 400건 복구는 언제 시작?…"피해액 산정부터" 랭크뉴스 2024.06.14
25226 “몸 안좋아 보신탕 해먹으려”…키우던 개 도살한 60대 랭크뉴스 2024.06.14
25225 [여의춘추] 중국 ‘입틀막’ 시킨 대만계 젠슨 황 랭크뉴스 2024.06.14
25224 펄펄 달궈지는 중국···일부 지역선 70도까지 올랐다 랭크뉴스 2024.06.14
25223 머스크, 보상안 가결한 테슬라 개미들에 “사랑합니다” 랭크뉴스 2024.06.14
25222 뇌전증 전문 교수들 휴진 불참…"환자 겁주지 마라" 의협 때렸다 랭크뉴스 2024.06.14
25221 젠슨 황은 어디에…이재용, 美 출장서 저커버그 등 연쇄 회동 랭크뉴스 2024.06.14
25220 이차전지주 천보 주가 70% 추락해도… 3000억 ‘돌려막기’ 전환사채에 줄 섰다, 왜? 랭크뉴스 2024.06.14
25219 보건의료노조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진료변경 업무 거부” 랭크뉴스 2024.06.14
25218 “처음 뵙겠습니다” 첫 선 보이는 개인투자용 국채…누가 사야 좋을까? 랭크뉴스 2024.06.14
25217 창문 틈 사이로 여성 알몸 불법 촬영…공무원직 잃게 생긴 30대 랭크뉴스 2024.06.14
25216 정부, 두달째 '내수 회복조짐' 진단…"물가상승세는 둔화"(종합) 랭크뉴스 2024.06.14
25215 '김여사 명품백' 구입한 서울의소리 기자 경찰 출석 랭크뉴스 2024.06.14
25214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생명"…뇌전증 전문 교수들 집단휴진 불참 랭크뉴스 2024.06.14
25213 김재섭 “당 망친 친윤 개혁이 내 소임···친윤 지원 받을 생각 없다” 랭크뉴스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