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호중 소속사 지난해 재무재표 보니
매출 68억 감소… 선수금 부채 우려
가수 김호중씨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으로 호송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전날까지 공연을 강행한 이유가 소속사의 재정 상태 때문이라는 분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속사는 선수금 약 125억 원을 받아 공연을 계속하지 않으면 빚더미에 앉을 상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약 187억6,154만 원으로 전년(255억9,451만 원)에 비해 약 68억 원이 감소했다. 현금성 자산은 2022년 94억2,147만 원에서 지난해 16억2,065만 원으로 곤두박칠쳤다.

반면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 일부를 미리 받은 선수금은 약 125억6,956만 원에 달했다. 만약 공연이 취소되면 이를 환불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김호중의 소속사가 이를 돌려줄 여력이 없어 공연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실제로 김호중은 뺑소니 혐의로 입건됐던 18~19일 경남 창원시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강행했다.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한 뒤 영장심사를 하루 앞둔 23일에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에 참여했다. 24일 공연도 출연할 계획이었지만 법원이 영장심사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김씨의 구속에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임직원 전원 사퇴, 대표 교체를 결정하며 사실상 폐업을 준비 중이다. 소속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 지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 협의 시 어떤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속사에는 배우 손호준·김광규, 가수 금잔디·안성훈·영기·정다경, 셰프 정호영,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동국, 개그맨 허경환 등이 소속돼 있다.

연관기사
• '사건 은폐' 김호중 소속사 문 닫나... 임직원 전원 퇴사·대표이사 변경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715250002712)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308 중 전투기, 서해서 호주군 헬기에 조명탄···호주 “용납할 수 없는 일” 랭크뉴스 2024.05.07
18307 국민연금개혁, 21대 국회서 무산…소득대체율 2%p 차이 못좁혀(종합) 랭크뉴스 2024.05.07
18306 "가르칠 어린이들이 없다" 춘천교대, 강원대와 통합 추진 랭크뉴스 2024.05.07
18305 7년간 치료비 1.4억 챙기며 민원 남발…블랙컨슈머에 보험사 '몸살' 랭크뉴스 2024.05.07
18304 “췌장암 환자 65% 진료 미뤄져…교수 ‘주1회 휴진’ 거둬달라” 랭크뉴스 2024.05.07
18303 순식간에 인도 덮친 SUV…편의점 출근하던 50대女 숨졌다 랭크뉴스 2024.05.07
18302 전세사기 38살 또 사망…새벽 숨지고 오후에야 피해자 인정 랭크뉴스 2024.05.07
18301 국회 연금특위 “연금개혁안 여야 합의 불발”…유럽 출장 취소 랭크뉴스 2024.05.07
18300 부산대 의대 증원 ‘혼란’…교수회 학칙 개정 부결→교무회의 강행? 랭크뉴스 2024.05.07
18299 민희진 법원에 "주총에서 하이브가 해임안 표 행사 못하게 해 달라" 랭크뉴스 2024.05.07
18298 '채 상병 개입 의혹' 이시원 전격교체‥후임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원모 내정 랭크뉴스 2024.05.07
18297 ‘2%p’ 못 좁히고 연금개혁 여야 합의 불발…연금특위 유럽 출장 취소 랭크뉴스 2024.05.07
18296 민주 박찬대 “채상병·김건희 특검, 거부당해도 간다…질질 안 끌 것” 랭크뉴스 2024.05.07
18295 편의점 알바 가던 50대 여성 덮친 SUV... 운전자 '급발진' 주장 랭크뉴스 2024.05.07
18294 회계사회 회장 선거 3파전… 2030세대 젊은 회계사들 표심도 ‘주목’ 랭크뉴스 2024.05.07
18293 “말하지 못하는 고뇌”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지난달 사의 표명…국방부 “수용 불가” 랭크뉴스 2024.05.07
18292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증원 결정과정 밝혔다면 반발 없었을 것" 랭크뉴스 2024.05.07
18291 국회 연금특위 결국 합의안 불발 랭크뉴스 2024.05.07
18290 "2%p 이견 탓에" 21대 국회 연금특위 빈손 종료…유럽 출장도 취소 랭크뉴스 2024.05.07
18289 "조리사 2명이 1천 명 급식"‥'서초구 중학교' 맘카페 발칵 랭크뉴스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