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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일요일, 가자 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수십 명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군의 실수가 일정 부분 있었음을 일정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의 한 피란민촌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피란민 수천 명이 머물고 있었는데, 이스라엘군이 지난 일요일 이곳을 공습했습니다.

병원은 다친 어린이들로 가득합니다.

[피란민 : "보세요, 어린이들이 다쳤습니다. 어떤 양심, 어떤 종교가 이렇습니까? 인류는 어디 있습니까. 세계는, 국가는 어디 있습니까?"]

가자 보건부는 지금까지 최소 45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240여 명이 다쳤다고 집계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피란민 텐트를 겨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비극적 실수'라며, 이스라엘군의 실수가 일부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라파에서 전투와 무관한 백만 명의 주민을 대피시켰습니다.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게도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 의회 연설에 나선 네타냐후 총리에게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에게 납치된 뒤 240여 일이 넘도록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인질의 가족들도 총리 연설 중 항의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지난 24일, 이스라엘에 라파 공격을 중단하라는 긴급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에 반대해 온 미국 정부도 민간인 보호를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레드라인을 넘었는지를 평가 중이라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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