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북한이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린 어젯밤, 예고한대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발사 1시간 30분 만에, 신형 로켓이 1단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했다며, 빠르게 발사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44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을 포착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이 발사체는 약 2분 뒤인 10시 46분쯤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며, 공중 폭발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합참은 전했습니다.

합참은 우리 감시 장비로 촬영한 폭발 장면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서북도서 지역의 우리 경비함정에서 촬영한 영상인데, 발사체가 군 카메라에 포착된 지 30초 만에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북한도 발사 1시간 반 만인 오늘 새벽 0시 반쯤,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확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정찰위성 '만리경-1-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켓에 탑재해 어제(27일) 발사했지만, 1단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와 석유 엔진에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며,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사고 원인들도 심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어제 새벽 일본 정부에, 어제부터 다음달 4일 사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한일중 정상회의에 발사 시기를 맞추느라 신형 엔진의 신뢰성이 완벽하게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발사에는 러시아 기술진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발사가 실패해 검증은 어렵게 됐습니다.

북한은 추가 발사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국가안보실은 어젯밤 11시 40분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등을 점검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건 성공 여부와 관계 없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와 동북아,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도발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제공:합동참모본부/영상편집:송화인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818 ‘북한 풍선 만지지 마세요’…한밤중 울린 합참 ‘위급 재난 문자’ 랭크뉴스 2024.05.30
27817 성관계 무음 카메라로 몰카…아이돌 출신 래퍼 징역 3년 구형 랭크뉴스 2024.05.30
27816 경남 거창까지 날아온 북한 ‘오물 풍선’ 랭크뉴스 2024.05.30
27815 美상원 군사위 공화 간사, 한국과 핵공유·전술핵 재배치 제안(종합) 랭크뉴스 2024.05.30
27814 "조건만남 하실래요?"…30대 남성 유인해 돈 뜯은 10대들의 최후 랭크뉴스 2024.05.30
27813 “트럼프 재선 성공 확률 58%, 상·하원도 공화당이 싹쓸이” 랭크뉴스 2024.05.30
27812 美, 원자력워킹그룹 신설…"원전 공사지연·비용초과 완화 모색" 랭크뉴스 2024.05.30
27811 미국 상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제안 랭크뉴스 2024.05.30
27810 테슬라 투자 美 최대 연기금, '머스크 76조원 보상안'에 반대 랭크뉴스 2024.05.30
27809 ‘현금 2조’ 요구한 노소영… ‘세기의 이혼’ 오늘 결론 랭크뉴스 2024.05.30
27808 김홍균 외교차관 “한미일, 북한 추가 도발 시 대응 방안 협의” 랭크뉴스 2024.05.30
27807 아동 성착취물 사고 판 '디스코드 산타방'에 무려 100여명 있었다…결국 입건 랭크뉴스 2024.05.30
27806 복귀 전공의 “(증원이) 면허 정지까지 감수할 일인가 고민” 랭크뉴스 2024.05.30
27805 ‘금투세’ 혼란 예고… 연수익 100만원 넘으면 인적공제 제외 랭크뉴스 2024.05.30
27804 제주 용눈이오름 화장실 바닥 붕괴…1명 부상 랭크뉴스 2024.05.30
27803 ‘쉿~ 1등 번호 드려요’ 로또 예측 1600만원 줬다 낭패 랭크뉴스 2024.05.30
27802 EU, 폴란드 '회원국 권리박탈 가능' 내부제재 절차 공식종료 랭크뉴스 2024.05.30
27801 공항 위탁수하물서 에르메스 가방 사라져…범인 잡고보니 ‘깜놀’ 랭크뉴스 2024.05.30
27800 뉴욕증시, 美 장기금리 상승·인플레 재가속화 우려에 하락 출발 랭크뉴스 2024.05.30
27799 북한이 보낸 ‘오물 풍선’ 150여개 발견…경남까지 날아와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