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교협, 오는 30일 내년도 대입 시행계획 취합 공개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대폭 확대 전망
3월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 입시 홍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서울경제]

의과대학 정원 증원으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중이 대폭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찌감치 의대 진학에 유리한 지방으로 이사를 가는 ‘지방 유학’이 성행할 우려가 제기된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의대 1509명 증원을 반영한 2024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취합해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대학들은 △모집 단위·전공 △전형 별 모집 인원 △세부 전형 △학교생활기록부(생활기록부)·수능 성적 반영법 등을 포함한 신입생 모집 요강을 31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야 한다.

의대별 구체적 선발 비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종로학원은 내년도 지역인재전형 모집 정원이 기존 1071명(전체 모집 정원의 54%)에서 1966명(63.2%)으로 895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현 고2가 치르게 될 2026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2025학년도에 동일하게 적용해 추산한 결과다.

일부 대학들이 지역인재 전형을 60%보다 많이 뽑을 경우엔 2000명을 넘길 가능성도 있어 2024학년도와 비교하면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이 466명(해당 권역 모집 정원의 73.5%), 부산·울산·경남이 485명(68.2%), 대구·경북이 366명(63.7%), 충청권 463명(63.4%), 제주 36명(51.4%), 강원 150명(38.4%)일 것으로 추정된다.

2026학년도 정원은 의대 정원 증원분 100%가 반영돼 지역인재전형 모집규모도 2247명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지역인재전형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대치동 학원 등을 다니며 서울로 이주해 왔던 기존과는 달리, 의대 진학에 유리한 지방으로 일찌감치 이주하는 ‘지방 유학’이 새로운 입시 경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상위권 자연계 대학 재학생과 N수생 등의 도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입시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를 겨냥하는 수험생 입장에서 보면 강남에 있는 고교보다 비수도권 고교가 의대에 진학하기 더 쉽다고 하면 선택은 명확하다”며 “지역에서 명문 학교로 검증된 자사고, 특히 대전 충청권 자사고가 ‘의대 사관학교’로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280 김여정 "성의의 선물‥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 랭크뉴스 2024.05.30
32279 불법자금 폐단으로 사라진 ‘지구당’…이재명·한동훈 ‘부활론’ 랭크뉴스 2024.05.30
32278 [기고]스페이스X와 경쟁할 준비 됐나? 랭크뉴스 2024.05.30
32277 나란히 2조원대…삼·현·기, 배당 삼국지 랭크뉴스 2024.05.30
32276 초선들은 "무조건 충성"…쇄신 외치던 여당, 친윤·친한 반목만 랭크뉴스 2024.05.30
32275 별짓 다 해도 '캔슬'되지 않아...언터처블 김호중, '오디션 권력'이 만들었다 랭크뉴스 2024.05.30
32274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항소심 오늘 결론 랭크뉴스 2024.05.30
32273 '휴가' 대통령이 '출장' 장관에 전화... 긴박 현안 '채상병' 논의 가능성 충분 랭크뉴스 2024.05.30
32272 저출생이 정자 문제?... 혈세 들여 정자 분석·정관 복원 지원한다니 '분노' 랭크뉴스 2024.05.30
32271 [단독] 비행 악순환 빠진 '정신질환 소년범'... 대법, 치료기관 확충 연구 랭크뉴스 2024.05.30
32270 '의대 증원' 반영된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의협은 '촛불집회' 랭크뉴스 2024.05.30
32269 사망사고 초동수사 軍이 주도... '채상병 사건'처럼 외압 의혹 빌미만 제공 랭크뉴스 2024.05.30
32268 "尹 거부권, 野 다수결 맹신 버려야"... 극단적 여소야대 상생 해법[22대 국회 개원] 랭크뉴스 2024.05.30
32267 ‘악질’ 30대男…청소년 포함 여성 수십명 성적학대하고 불법촬영 랭크뉴스 2024.05.30
32266 오픈AI, 직원 10만명 회계업체 PwC와 챗GPT 사용 계약 랭크뉴스 2024.05.30
32265 보험금 노리고 차선 넘은 차 일부러 ‘쾅쾅’…'3억' 챙긴 20대 일당의 최후 랭크뉴스 2024.05.30
32264 과기정통 차관, 국제회의서 "AI는 안전·포용·혁신 지향"(종합) 랭크뉴스 2024.05.30
32263 ‘전공의 없는 병원’ 100일째…의·정갈등에 고통받는 환자들 랭크뉴스 2024.05.30
32262 ‘송영길 재판’에 나온 이정근 “돈 봉투 보고했다”…증언 회유 주장도 랭크뉴스 2024.05.30
32261 쓰레기봉투에 담겨 버려진 강아지 6마리 결국…눈물 터진 사연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