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탈북 작가 장진성 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허위 주장을 한 혐의로 기소된 탈북 여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허위 사실을 제보해 지상파 방송에 방영되게 한 죄가 무겁다고 지적했습니다.

신현욱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 대남선전기구인 통일전선부에서 일하다 탈북한 뒤 집필 활동을 해온 장진성 씨.

그런데 지난 2020년 갑자기 성폭력 가해자로 몰렸습니다.

탈북한 30대 여성 승 모 씨가 장 씨와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 전 모 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SNS에 올린 겁니다.

심지어 이 내용은 이듬해인 2021년 MBC 시사 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두 차례나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 씨는 경찰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지난 3월 대법원은 이를 근거로 MBC와 보도한 기자 등이 장 씨에게 5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결국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승 씨는 1심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승 씨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거짓 게시물을 여러 차례 게시했을 뿐만 아니라 허위 사실을 제보해 지상파 방송에 방영되게 한 죄가 무겁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승 씨를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습니다.

승 씨와 검찰은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장진성/탈북 작가 : "징역 6개월 나온 게 너무 실망스럽다고요. 저뿐만 아니라 제 가족의 명예까지 그렇게 돌이킬 수 없게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단순히 SNS에다 올린 게 아니고 방송에 나와서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MBC 스트레이트 등에 대해 법정제재 가운데 중징계에 해당하는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286 [속보] 합참 “북,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랭크뉴스 2024.05.30
32285 또래 불러내 폭행…옷 벗겨 촬영까지 한 분당 고교생 랭크뉴스 2024.05.30
32284 5G 서비스 소비자 불만 폭주에도… 2년간 주파수 할당 손놓은 과기정통부 랭크뉴스 2024.05.30
32283 AI로 로또 1등 맞춘다고?‥5등 당첨만 겨우겨우 "환불은 불가" 랭크뉴스 2024.05.30
32282 미 상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 “한국과 핵공유” 제안…실현엔 ‘의문’ 랭크뉴스 2024.05.30
32281 [단독] 세계유산 병산서원 인근서 버젓이 자라는 대마…‘최대 산지’ 안동서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4.05.30
32280 김여정 "성의의 선물‥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 랭크뉴스 2024.05.30
32279 불법자금 폐단으로 사라진 ‘지구당’…이재명·한동훈 ‘부활론’ 랭크뉴스 2024.05.30
32278 [기고]스페이스X와 경쟁할 준비 됐나? 랭크뉴스 2024.05.30
32277 나란히 2조원대…삼·현·기, 배당 삼국지 랭크뉴스 2024.05.30
32276 초선들은 "무조건 충성"…쇄신 외치던 여당, 친윤·친한 반목만 랭크뉴스 2024.05.30
32275 별짓 다 해도 '캔슬'되지 않아...언터처블 김호중, '오디션 권력'이 만들었다 랭크뉴스 2024.05.30
32274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항소심 오늘 결론 랭크뉴스 2024.05.30
32273 '휴가' 대통령이 '출장' 장관에 전화... 긴박 현안 '채상병' 논의 가능성 충분 랭크뉴스 2024.05.30
32272 저출생이 정자 문제?... 혈세 들여 정자 분석·정관 복원 지원한다니 '분노' 랭크뉴스 2024.05.30
32271 [단독] 비행 악순환 빠진 '정신질환 소년범'... 대법, 치료기관 확충 연구 랭크뉴스 2024.05.30
32270 '의대 증원' 반영된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의협은 '촛불집회' 랭크뉴스 2024.05.30
32269 사망사고 초동수사 軍이 주도... '채상병 사건'처럼 외압 의혹 빌미만 제공 랭크뉴스 2024.05.30
32268 "尹 거부권, 野 다수결 맹신 버려야"... 극단적 여소야대 상생 해법[22대 국회 개원] 랭크뉴스 2024.05.30
32267 ‘악질’ 30대男…청소년 포함 여성 수십명 성적학대하고 불법촬영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