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강원도 인제의 한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다 숨진 육군 훈련병이 규정을 위반한 훈련을 받은 정황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육군은 군내 사망 사고에 대한 수사권을 가진 경찰과 함께 규정 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군기훈련을 받다 의식을 잃은 뒤 이틀 만에 숨진 육군 훈련병에게 규정을 위반한 얼차려를 시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무게 20kg 안팎의 완전 군장을 멘 채 팔굽혀펴기를 하는가 하면, 역시 군장한 채로 연병장 2바퀴를 걸은 뒤, 당시 현장에 있던 간부 지시에 따라 뜀걸음, 달리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훈련병은 연병장에서 끝내 쓰러졌는데, 보행과 뜀걸음을 합친 거리는 1.5km 정도로 파악됩니다.

육군 규정상 얼차려는 뜀걸음 대신 걷기만 가능하고, 완전 군장한 채 걷는 경우 1회당 1km 이내만 지시가 가능합니다.

팔굽혀펴기는 맨몸인 상태에서 1회 최대 20번까지 시킬 수 있습니다.

당시 군기훈련이 모두 규정 위반이었던 겁니다.

이에 대해 육군은 "규정에 부합되지 않은 정황이 식별되어 현재 민간 경찰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고는 훈련병 6명이 전날 밤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완전 군장을 하고 연병장을 도는 얼차려를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군인권센터는 "이번 사망 사고는 간부가 훈련병의 이상 상태를 인지하고도 꾀병 취급을 해 발생한 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얼차려를 명령하고 집행한 간부들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030 화성 화재 사망자 23명 전원 신원 확인…사고 이후 3일만 랭크뉴스 2024.06.27
26029 [속보]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망자 6명 신원 추가 확인…사망자 23명 모두 신원 확인 랭크뉴스 2024.06.27
26028 '친족상도례 결정' 박수홍 사건에 변수? "소급처벌 안되지만 양형 영향 줄 듯" 랭크뉴스 2024.06.27
26027 [현장] "얼굴이 다 타서 알아볼 수가 없어요"… 신원 확인된 가족들 오열 랭크뉴스 2024.06.27
26026 北 22세 청년 공개처형 화근은 남한 노래..."사랑의 불시착 보고, 임영웅 노래 즐겨 들어" 랭크뉴스 2024.06.27
26025 현충일에 서울역 노숙인 살해한 30대, 사전 답사까지 했다 랭크뉴스 2024.06.27
26024 김진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제기…극우 유튜버 음모론이 술술” 랭크뉴스 2024.06.27
26023 내년에도 돌봄, 단일 최저임금…음식점·편의점·택시업 ‘차등 후보’ 랭크뉴스 2024.06.27
26022 MBK, 블랙스톤과 또 ‘조 단위’ 딜 하나…일본 아리나민제약 인수전 참여 랭크뉴스 2024.06.27
26021 ‘나혼산·수도권·미혼’… 확 바뀐 대한민국 청년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27
26020 월드컵 3차예선 상대 모두 중동팀…강팀 피한 한국 축구 ‘비단길’ 걸을까 랭크뉴스 2024.06.27
26019 무릎 꿇은 본부장…‘화성 참사’ 아리셀 측, 유족 만나 사과 랭크뉴스 2024.06.27
26018 대통령실 "김진표 의장 독대 이야기 멋대로 왜곡, 개탄" 랭크뉴스 2024.06.27
26017 검찰, ‘BTS 활동 중단’ 미리 알고 주식 판 前 하이브 직원 등 기소 랭크뉴스 2024.06.27
26016 스파크 덮친 ‘만취 포르쉐’… 피해자 죽고 가해자는 경상 랭크뉴스 2024.06.27
26015 '친족상도례 결정' 박수홍 사건에 변수? "소급처벌 안 되지만 양형 영향 줄 듯" 랭크뉴스 2024.06.27
26014 홍준표·이철우 만남 거절당한 한동훈···TK 공략에 빨간불? 랭크뉴스 2024.06.27
26013 농구선수 허웅, '사생활 폭로 협박하며 3억 요구' 전 여자친구 고소 랭크뉴스 2024.06.27
26012 "결백하다"더니…밀양 가해자, 이름 쓰인 판결문 공개되자 침묵 랭크뉴스 2024.06.27
26011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마무리…야 5당, 방통위원장 탄핵안 발의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