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휴학계 강요·미수강 인증 압박
‘단체 휴학 불허’ 40개 大에 공문

교육부가 수업에 복귀하려는 의대생을 대상으로 여러 형태의 집단행동 강요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집합시켜 휴학 서류 작성을 요구하거나 온라인 수업 거부 사실을 공개 인증토록 압박했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이런 사례를 근절하면서 동시에 대학 총장 등이 ‘일대일’ 설득에 나설 경우 의대생 복귀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27일 “대학 세 곳에서 집단행위 강요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아 지난 24일 모두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수업 참여 의대생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이른바 ‘족보’로 불리는 학습자료 활용을 막은 한양대 의대생들을 지난달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비슷한 사례가 또다시 포착된 것으로 이번에 수사 의뢰된 3곳은 모두 비수도권 의대로 전해졌다.

심 기획관은 “특정 장소에 학생들을 다 모아놓고 장소 이탈을 제한한 상황에서 (동맹) 휴학원 제출을 강요하고, 휴학원 제출 명단을 공개하면서 제출하지 않은 학생에게 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집단유급을 막기 위해 ‘고육책’으로 내놓은 온라인 수업마저 방해하고 있다는 제보도 있었다. 심 기획관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모든 과목 미수강 사실을 공개 인증하라고 압박한 사례가 있었다. 개별적으로 연락해 인증을 압박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세대 등 일부 의대의 집단휴학 승인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동맹휴학을 기존과 마찬가지로 허용하지 말라는 공문을 지난 23일 전국 40개 의대에 보냈다. 개별 휴학 사례의 타당성을 봐야지 단체 휴학은 절대 안 된다고 안내했다”며 “(학생들은) 복귀 아니면 유급밖에 없고 복귀를 위해 탄력적 학사 운영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계속 학생들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심 기획관은 “권역별로 한 곳씩 5개 의대 학생회에 대화하자고 공문을 보냈다. 대화를 원하는 학생회가 있으면 대화할 것이고, 신원 비공개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347 [예고] '손석희의 질문들' - 백종원에게 묻는다 랭크뉴스 2024.07.13
24346 회사만 가면 감정노동에 파김치 되는 '나'…"HSP일 확률 높아" 랭크뉴스 2024.07.13
24345 김종인 "한동훈, 대통령 배신 못해‥내쫓으면 국민의힘 존속 힘들어" 랭크뉴스 2024.07.13
24344 개혁 군주인가 독재자인가, 두 얼굴의 빈살만 랭크뉴스 2024.07.13
24343 印재벌 막내아들 결혼식에 역대급 하객…"이재용도 뭄바이 도착" 랭크뉴스 2024.07.13
24342 [정책 인사이트] ‘커피 도시’ 경쟁에 나선 전국 지자체들 랭크뉴스 2024.07.13
24341 3개월 만에 재회한 할부지와 푸바오…짧은 만남에 ‘뭉클’ 랭크뉴스 2024.07.13
24340 야당 ‘채 상병 특검 거부권 규탄’ 범국민대회 참석…여당 “생떼” 비판 랭크뉴스 2024.07.13
24339 바이든 기자회견 2,300만 명 시청…오스카 시상식보다 많이 봤다 랭크뉴스 2024.07.13
24338 국민의힘, 야권 '채상병 특검 거부권 규탄' 집회 두고 "생떼 지나지 않아" 랭크뉴스 2024.07.13
24337 '무자식' 일본이 더 많은데…합계출산율은 한국이 더 낮다, 왜 랭크뉴스 2024.07.13
24336 까다로운 한국서 통하면, 세계를 홀린다…삼성동 그 파도처럼 [비크닉] 랭크뉴스 2024.07.13
24335 야당, ‘채 상병 특검 거부권 규탄’ 범국민대회 참석…여당 “생떼” 비판 랭크뉴스 2024.07.13
24334 기득권 된 586이 불편해?…현실 정치 속살 가른 ‘해체 쇼’ 랭크뉴스 2024.07.13
24333 “이렇게 안 팔릴 줄이야”...폭망한 애플의 ‘야심작’ 랭크뉴스 2024.07.13
24332 北중학생 30명 공개 총살…“대북 풍선 속 韓드라마 담긴 USB 주워 본 죄” 랭크뉴스 2024.07.13
24331 출고 한달 안 된 신차 전복사고…급발진 주장에 국과수 답변 랭크뉴스 2024.07.13
24330 나경원 “한동훈은 지금 ‘이재명 따라하기’···당권과 대권 중 하나만 해야” 랭크뉴스 2024.07.13
24329 ‘스콧 보라스’ 꿈꿨던 변호사들…스포츠 에이전트의 현실은 ‘장롱 자격증’ 랭크뉴스 2024.07.13
24328 멜라니아 美대선 무대 등판…'트럼프 후보 지명' 전당대회 참석 랭크뉴스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