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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남태평양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2천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초 예상됐던 3백 명을 훌쩍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지만 피해 지역이 외진데다 산사태로 도로가 차단돼 구조 작업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의 엥가주 지역입니다.

칼로 잘라낸 듯 거대한 산의 절반가량이 무너져 내려 자취를 감췄습니다.

깎여 무너진 토사와 바위 더미는 그대로 산 아래 마을을 덮쳤습니다.

삽으로 흙을 퍼내며 주민들이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굴삭기 같은 중장비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카렌 와이/현지 주민]
"현재 시신들은 아직 수습되지 않았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나서 하나의 시신이라도 더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푸아뉴기니 재난당국 관계자는 현지시간 26일 유엔사무소에 2천여 명이 흙더미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습니다.

당초 유엔 국제이주기구가 추산한 피해의 6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또 주요 시설물도 파괴돼 수천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산사태로 도로가 차단되면서 수색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산사태 이전부터 발생한 부족 간 갈등도 구조작업을 어렵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어 케네스/현지 매체 기자]
"현장 자체가 지리적으로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헬리콥터만 겨우 그곳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산사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강우량의 파푸아뉴기니에 지난 몇 주 동안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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