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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출석·반대표 독려
김근태 “부결 당론 반대”
당내 찬성 5명으로 늘어
‘특검 의결’ 팻말 든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을 하루 앞둔 27일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 초선 당선인들이 국회 본청 앞에서 채 상병 사건 관계자들의 통신 기록 보존 기한이 지나기 전 통신사실확인자료 확보를 촉구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의힘이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재표결을 하루 앞둔 27일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탈표 단속을 위해 의원들에게 본회의 출석과 반대 표결을 독려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미진하면 먼저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민주당 주도의 특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우리가 투표 참석을 안 하면 무조건 통과된다”며 “많은 의원님들에게 부탁해 부결표를 던지는 게 이 법안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8일 국회 본회의 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법 부결 투표 방침을 당론 채택할 계획이다.

채 상병 특검법과 같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이 재표결에서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의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최대한 많은 의원이 본회의에 출석해야 부결 가능성이 높아진다. 채 상병 특검법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여야 의원 모두가 표결에 참여한다는 전제하에 여당에서 17표 이상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수처의 수사 결과가 미흡하면 국민의힘이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통령에 대한 미진한 수사가 있다든지, 오류가 있다든지 할 때에는 대통령이 스스로 특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도부가 재표결을 하루 앞두고 ‘자발적 특검’ 주장을 꺼내든 건 국민의힘이 먼저 특검법 수정안을 제안해야 한다는 당내 일부 의견을 의식하고 특검 필요성을 느끼는 의원들의 이탈표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특검 시기나 독소조항 등 내용을 조정해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에서 먼저 특검법 수정안을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VIP(윤석열 대통령) 격노설’ 통화 녹취 보도에 대해서도 진화에 나섰다. 유상범 의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 격노설 통화 내역은 사건 핵심과 무관한 부수적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성일종 사무총장이 전날 “대통령이 문제가 있다고 격노하면 안 되나”라고 말하자 야권에서 자백했다며 역공을 펼친 데 대한 대응인 것이다.

김웅·안철수·유의동·최재형 의원에 이어 이날 김근태 의원까지 채 상병 특검법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의힘의 찬성 의원 수는 총 5명으로 늘어났다. 김근태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여당이 될 수 있었던 건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내세운 것 아닌가”라며 “이에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여당 의원 설득을 위한 총공세를 펼쳤다. 초선 당선인들은 채 상병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를 방문해 사건의 핵심 증거인 통신사실확인자료를 확보해줄 것을 요구했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이 채 상병 특검법에 반대 표결하면 윤 대통령의 탄핵 요건을 완성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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