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간) 77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영화 ‘호라이즌:언 아메리칸 사가’ 시사회에서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키린(Qeelin)‘의 홍보대사로 초청된 가수 겸 배우 윤아가 레드카펫에 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참석한 가수 겸 배우 윤아가 여성 경호원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제77회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레드카펫을 밟은 윤아는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외신들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글로벌 파워를 입증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포즈를 취하려는 윤아를 여성 경호원이 막아서는 영상이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됐다. 영상 속 윤아는 취재진 카메라를 바라보며 손인사를 하지만, 이를 본 여성 경호원이 팔로 가로막으며 안으로 들어갈 것을 재촉한다.
여성 경호원의 행동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이어진 건 해당 경호원이 유색 인종의 스타들만 빨리 들어갈 것을 재촉했다고 알려지면서부터다.
19일(현지 시간) 77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윤아를 막아서는 여성 경호원 모습. 사진 X캡처
26일(현지시간) 인도 일간지인 힌두스탄 타임즈는 칸 영화제 레드카펫 경호를 담당한 여성 경호원이 아프리카계 미국 가수인 켈리 롤랜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배우 마시엘 타베라스에 이어 윤아를 향한 인종차별적 대우를 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윤아가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으나 표정은 불편해 보였다. 그는 반응하지 않고 조용히 참으며 안으로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논란이 된 여성 경호원은 백인 배우들이 레드카펫에 섰을 때는 사진 촬영을 저지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색인종인 켈리 롤랜드와 마시엘 타베라스, 윤아에게는 빨리 안으로 입장하라는 듯 재촉하고, 팔로 그들의 상반신을 막아 사진을 촬영을 방해했다.
이에 켈리 롤랜드는 해당 경호원에서 자신의 몸에 손을 대지 말라는 듯 경고했고, 마시엘 타베라스는 경호원의 어깨를 밀치며 분노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무례하다” “한두번이 아닌데 계속 저 경호원을 쓰는 이유는 뭐지?” “유색인종만 막아서는 행동 어이없다” “정말 백인 배우들은 아무 방해도 하지 않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