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메리칸항공 "70년 동안 승객 보살핀 업계의 '우상'" 애도


세계 최장기 항공 승무원인 베트 내시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현한 아메리칸 항공 [아메리칸 항공 소셜미디어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67년간 하늘 위에서 일손을 놓지 않은 세계 최장기 항공 승무원 베트 내시가 88세로 숨을 거뒀다고 CBS 뉴스 등 미국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생전 소속사였던 아메리칸 항공과 미국 항공사 승무원 노조의 연합체격인 프로승무원연합(APFA)은 내시의 별세 소식을 이날 전했다.

죽기 직전까지 공식적으로 은퇴한 적이 없어 평생 '현역'이었던 그는 최근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며, 호스피스 병동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13일 숨을 거뒀다.

아메리칸 항공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애도 성명에서 "근 70년간 하늘에서 고객들을 친절하게 보살폈던 베티는 업계의 '우상'이었다. 그와 함께 일한 사람들은 그의 완벽한 직업 의식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APFA도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내시는 우리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다. 그녀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1957년 처음 아메리칸 항공의 전신 격인 이스턴 항공에서 승무원 생활을 시작해 한 내시는 워싱턴DC와 보스턴을 오가는 항로에서 첫 비행에 나선 이후 줄곧 하늘을 지켰다.

다운증후군을 안고 태어난 아들을 돌보기 위해 워싱턴 DC와 보스턴을 오가는 단거리 노선에서 주로 일을 한 그는 2022년에는 최장 근속 승무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그 사이 이스턴 항공은 트럼프 셔틀, US 에어셔틀을 거쳐 아메리칸 항공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내시는 2022년 ABC 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이 처음 승무원 생활을 시작했을 때엔 뉴욕과 워싱턴 DC를 오가는 편도 항공편 요금이 12달러(약 1만6천원)에 불과했고, 당시에는 회사가 승무원들의 몸무게와 사생활을 엄격히 통제했다는 흥미로운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세계 최장기 승무원 베트 내시
[아메리칸 항공 페이스북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330 나경원 “한동훈은 지금 ‘이재명 따라하기’···당권과 대권 중 하나만 해야” 랭크뉴스 2024.07.13
24329 ‘스콧 보라스’ 꿈꿨던 변호사들…스포츠 에이전트의 현실은 ‘장롱 자격증’ 랭크뉴스 2024.07.13
24328 멜라니아 美대선 무대 등판…'트럼프 후보 지명' 전당대회 참석 랭크뉴스 2024.07.13
24327 [영상] 이재용 회장, 아시아 최고 갑부 막내아들 결혼식에서 포착 랭크뉴스 2024.07.13
24326 김종인 “한동훈, 대통령 배신 못해…尹 실패하면 차기 대선 희망 없다” 랭크뉴스 2024.07.13
24325 印재벌 막내 결혼식 전세계 거물 총출동…"이재용, 뭄바이 도착" 랭크뉴스 2024.07.13
24324 바이든 기자회견 2천300만명 시청…오스카 시상식보다 흥행 랭크뉴스 2024.07.13
24323 양주 태권도장서 5살 남아 심정지…30대 관장 ‘CCTV 삭제’ 랭크뉴스 2024.07.13
24322 '태권도장 5세 남아 심정지' 전말…거꾸로 매트 사이에 넣어 10분 넘게 '방치' 랭크뉴스 2024.07.13
24321 "사두기만 하면 돈 번다"...최고 ‘안전자산’은 수도권 아파트 랭크뉴스 2024.07.13
24320 나토 정상들 '바이든 말실수' 감싸도…유럽 언론 "그는 끝났다" 랭크뉴스 2024.07.13
24319 정부 엇박자에 고삐 풀린 주담대…가계빚 어떻게 잡을까 랭크뉴스 2024.07.13
24318 인천 교차로서 오토바이-화물차 충돌‥20대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 랭크뉴스 2024.07.13
24317 넷플릭스에 '포용 전략팀'이 있는 이유[김한솔의 경영전략] 랭크뉴스 2024.07.13
24316 취하지 않아도 괜찮아, 떠오르는 ‘논알코올’의 시대 랭크뉴스 2024.07.13
24315 가깝고도 먼 한·일… 군사훈련해도 동맹은 “…” 랭크뉴스 2024.07.13
24314 “연봉 5000만원 더”...‘역대급 제안’에 현대차 노조, 파업 無(종합) 랭크뉴스 2024.07.13
24313 [저출산을 읽는 새로운 시각] ③ “아이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다고 느끼는 직업·가족 문화에 대해 대화해야” 랭크뉴스 2024.07.13
24312 온라인게임서 반복 메시지 ‘스토킹죄’ 적용 벌금형 랭크뉴스 2024.07.13
24311 “밤낮없이 즐거워”…‘동양 속 작은 유럽’ 마카오로 가볼까 랭크뉴스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