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주노총 일반노조 카라지회가 A씨의 폭행 이후 구조견들이 두려움으로 인해 책상 밑에 숨었다고 27일 주장했다. 사진은 구조견 '소니' 폭행 이후 두려움에 책상 밑에 숨은 소니와 구조견들. 민주노총 일반노조 카라지회 제공.


동물권 단체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수년 간 최소 40마리에 달하는 구조 동물들이 상습 폭행 당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카라지회(카라 노조)는 27일 보도자료에서 “동물 보호와 입양을 총괄하고 있는 국장 A씨의 동물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단체 내부 직원들은 물론 봉사자들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015년부터 A씨에 의해 폭행 당한 동물은 최소 40마리”라며 “2017년 A씨는 상습 동물 폭행 사안으로 징계 받았으나 팀장 직위 해제 경징계에 그쳤고 A씨의 폭력적 동물 관리 문제는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A씨가 구조 동물들을 상습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016년 뿅망치가 부러지도록 맞은 루키(왼쪽)와 2019년 합사 과정 중 다른 고양이에게 짜증을 부렸다는 이유로 싸리빗자루로 맞은 그린(오른쪽). 카라 노조 제공.


노조는 A씨가 ‘무는 개가 어떻게 입양 가겠냐’ ‘때려서라도 고쳐야 한다’ ‘기를 꺾어야 한다’ 등 이유로 동물들을 때리고 “왜 나만 동물을 때리냐. 나만 나쁜 사람 되는 거 같지 않냐”며 팀원들이 폭행에 동참하도록 종용했다고 전했다.

또 A씨가 벽이나 책상 아래에 동물을 몰아넣고 빗자루나 슬리퍼, 신문지를 말아 만든 막대기 등으로 때렸으며 맞고 있던 동물이 흥분하면 ‘반성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더 강하게 폭행을 이어갔다고 부연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런 폭력 상황은 다른 동물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발생했으며 고함과 폭행을 간접 경험한 동물들은 구석에 몸을 숨기고 떨거나 제자리를 도는 등 극도의 스트레스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어 제보자들이 A씨의 폭력에 대해 ‘구조견에 대한 적절한 교육’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동물을 상습 폭행한 A씨는 물론 그에게 동물 관리 전반에서 전폭적인 권한을 부여한 전진경 대표 모두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동물권 단체로서 후원 회원들에게 사죄하고 책임자들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전 대표는 “지금까지 A씨 관련 고충 등이 한 번도 제기된 적 없다”며 “동물의 교정이나 안전 확보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진상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된 건지 (A씨에게) 충분히 소명 듣겠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어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는지, 과도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해서 교정하고 좀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나가는 계기로 삼겠다”며 “불필요한 동물 학대가 개입된 부분이 있다면 합당한 인사 조처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164 [1보] 美 다우지수 40,000선 다시 돌파…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 랭크뉴스 2024.07.13
24163 “초4 딸 엘베서 성추행한 중학생, 촉법소년”… 아빠의 분노 랭크뉴스 2024.07.13
24162 박지성 “감독 선임 논란, 슬프고 참담… 정몽규 회장 스스로 선택해야” 랭크뉴스 2024.07.13
24161 "잠꼬대 좀 제발 그만해"…자는 여친 머리 둔기로 내려친 40대 결국 랭크뉴스 2024.07.13
24160 북러 조약 대항 한미 '핵기반 동맹' 공식화...美 핵전략자산 사실상 한반도 상시 배치 랭크뉴스 2024.07.13
24159 일본에 맥 끊긴 ‘사직제례악’, K-콘텐츠로의 발돋움 랭크뉴스 2024.07.13
24158 양육비 500만원 유흥에 '펑펑'…“아이가 숨을 쉬지 않아요” 신고 랭크뉴스 2024.07.13
24157 이례적 폭염에 차 안에 있던 아이 또 숨져‥"단 몇 분도 위험" 랭크뉴스 2024.07.13
24156 트럼프측, 바이든 회견에 대만족…"내쫓길 정도로 못하진 않아" 랭크뉴스 2024.07.13
24155 정의구현 외치며 '폭로' 익명에 숨어 '뒷 돈'까지‥사이버렉카의 민낯 랭크뉴스 2024.07.13
24154 前 남자친구 폭행·협박 고백한 쯔양, 구독자 20만명 증가 랭크뉴스 2024.07.13
24153 한동훈, 연설에 ‘원희룡 비난’ 포함했다가 제외… 元은 韓 ‘정조준’ 랭크뉴스 2024.07.13
24152 빨간 비키니女, 탱크 위 올라가 낯 뜨거운 춤…에콰도르 군 발칵 랭크뉴스 2024.07.13
24151 ‘VIP 로비’ 마지막 퍼즐 맞추고, ‘국정농단’ 판도라 상자 열리나 [논썰] 랭크뉴스 2024.07.13
24150 이스라엘, 男 군 의무복무 기간 36개월로 늘리기로 랭크뉴스 2024.07.13
24149 ‘임성근 통신기록’ 46일치 공개된다…박정훈 쪽 “여러 대 사용도 파악” 랭크뉴스 2024.07.13
24148 김재규 변호인 "재판 아닌 '개판'… 절차적 정의 무시돼" 랭크뉴스 2024.07.13
24147 [사설] 최저임금위원장 “의사결정 시스템 한계”…합리적 개편 서둘러라 랭크뉴스 2024.07.13
24146 일본 자위대 '부정·비리' 218명 징계… 해상막료장 교체, 기시다 "심려 끼쳐 사과" 랭크뉴스 2024.07.13
24145 원-한 ‘고삐 풀린’ 비방전 국힘서 제재…당원도 “비전 보여달라” 랭크뉴스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