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2년 12월 강원도 강릉에서 급발진 의심사고로 12살 손자 이도현 군을 잃은 60대 할머니가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국내 최초로 사고 현장에서 재연시험이 이뤄졌고 그 세부적인 결괏값이 나왔는데 법원이 지정한 전문 감정인이 "가속페달과 변속기어 주행 형태를 볼 때 풀 액셀로 주행할 경우 국과수의 감정서와 같은 변속기어 패턴이 나타나기는 어려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겁니다.

앞서 국과수는 차량 제동장치에 결함이 없었고 사고기록장치 EDR값으로 미뤄 운전자 과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도현 군 가족 측 소송대리를 맡은 하종선 변호사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국과수 분석 결과와 재연시험에서 나타난 데이터가 현저히 달랐다면서 "할머니는 페달 오조작을 하지 않았음이 입증됐으며, 페달 오조작이 아니므로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례로 재연시험에서는 시속 44km에서 120km까지 18초가 걸려 상대적으로 빠른 가속이 이뤄졌지만, 국과수는 시속 40km에서 116km까지 24초가 걸리는 등 천천히 가속됐다고 분석했다는 겁니다.

또, EDR에는 할머니가 사고 전 마지막 5초 동안 풀 액셀을 밟았다고 기록돼 있는데, 국과수 분석치는 풀 액셀 후 시속이 110km에서 116km로 6km밖에 증가하지 않았지만 실제 재연시험에서는 시속 124~130km까지 증가하며 속도 변화가 훨씬 크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RPM 그래프를 봐도 재연시험에서는 단순한 직선 형태가 나타난 반면 국과수 분석에서는 굴곡이 생기는 형태를 띤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가족 측은 이 같은 실험결과를 토대로 EDR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실제로는 할머니가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족 측은 사고 차량 제조사인 KG모빌리티를 상대로 7억 6천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고 '급발진 여부'를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음 재판은 6월 18일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예정돼 있는데, 가족 측과 제조사는 이번 재연시험 결과 해석을 두고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029 “애플 MR ‘비전프로’ 출시국 확대했지만...비싼 가격에 사용자 확대 걸림돌” 랭크뉴스 2024.07.12
24028 전과자 1만명, 현금 14만원씩 받았다… 재범률 ‘뚝’ 랭크뉴스 2024.07.12
24027 '10·26' 김재규 마지막 변호인 "군법회의, 재판 아닌 개판" 랭크뉴스 2024.07.12
24026 [단독] '강남 뺑소니' 전직 축구선수, 경찰 조사에서 음주 사실 인정 랭크뉴스 2024.07.12
24025 ‘술 타기’로 음주운전 모면…4년만에 결국 구속 랭크뉴스 2024.07.12
24024 유엔 "세계 인구 2084년 정점…금세기 말부터 감소 시작" 랭크뉴스 2024.07.12
24023 쯔양 변호인이 밝힌 속사정 “사건 공개할 생각 전혀 없었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7.12
24022 이번엔 비행기서 배터리 화재… 승무원이 물 부어 진압 랭크뉴스 2024.07.12
24021 "이병헌도 걸렸대"…연예인들 투병 고백에 '이 병' 신규 진단율도 늘었다 랭크뉴스 2024.07.12
24020 쌍방울 김성태도… ‘불법 대북송금’ 1심 유죄 인정 랭크뉴스 2024.07.12
24019 노트르담 화재 생각나 ‘깜짝’ 프랑스 루앙 대성당에도 불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7.12
24018 치부를 파고들어 돈벌이… 갈길 먼 ‘사이버 렉카’ 처벌 랭크뉴스 2024.07.12
24017 동작구 시장서 70대가 몰던 승용차 횟집 돌진…급발진 주장 랭크뉴스 2024.07.12
24016 [단독] 현대위아 ‘아픈 손가락’ 공작기계사업 매각 시동 [시그널] 랭크뉴스 2024.07.12
24015 “119 신고 늦어져” 역주행車에 16살 배달기사 숨져 랭크뉴스 2024.07.12
24014 대구 찾은 한동훈 “박근혜 수사, 대단히 미안한 마음” 랭크뉴스 2024.07.12
24013 네이버ELS, 주가 고점서 2500억 팔려…단기 호재 없어 손실 더 커질수도 랭크뉴스 2024.07.12
24012 공수처 검사들 ‘도이치 공범’ 변호 이력…“구명 로비 수사 공정성 우려” 랭크뉴스 2024.07.12
24011 호우 속 전북 익산서 실종 대학생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7.12
24010 가세연 ‘협박 녹취’ 공개에 쯔양 쪽 “사실 관계 확인도 안 해” 랭크뉴스 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