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2대 국회 개헌 논의 마다하지 않아야"
여권 유력 당권주자 임기단축 개헌 언급
선관위원장에 서병수… 7말 8초 열릴 듯
나경원(왼쪽) 국민의힘 당선자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년 중임제를 논의하면서 대통령 임기 단축 얘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 먼저 얘기하기 조심스럽지만, 개헌을 논의할 땐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자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한 개헌 관련 질문에 내놓은 대답이다. "통치구조와 선거제 전환으로 다양성과 비례성의 정치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여당 유력 당권 주자가 윤 대통령 임기를 직접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대 국회 개헌 필요성을 요구하면서,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여권에서는 나 당선자가 처음이다.

나 당선자가 윤 대통령 임기까지 열어놓고 개헌 필요성을 요구한 것을 두고 당권 주자 간 신경전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들이 '해외 직구', '연금개혁' 등 주요 현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나 당선자에 대한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나 당선자는 이날 한 전 위원장 출마에 대한 견제 목소리를 냈다. 그는 "대통령실과의 관계 조율이 여당 대표 역할의 절반 이상"이라며 "한 전 위원장은 용산하고는 밥도 안 드시는 걸 보니 쉽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제가 한 전 위원장이면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며 "리스크는 너무 큰 반면, 특별히 얻을 게 없는 자리가 아닌가"라고 했다. 다만 나 당선자 본인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한 달 전에 60이었다면, 지금은 55 정도"라며 "제가 하는 것이 잘할 수 있단 생각이 서면 출마하겠다"고 확답을 피했다.

장동혁, 한동훈 면담 방침에 "백서팀이 특검은 아니지 않나"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견제가 이어지면서 이를 방어하기 위한 친한동훈계 인사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의 한 전 위원장 면담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한 전 위원장의 최측근이었던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총선 백서팀이 특검은 아니지 않으냐" 며 "(한 전 위원장 면담이) 부적절하다.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대표를 면담하고 백서를 집필한 적이 여태껏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전 위원장과 주변에서는 당권 도전을 막기 위해 총선백서특위에서 패배 책임론을 부각하려고 한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5선의 서병수 의원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15인 이내로 구성된다. 서 위원장은 선관위 구성이 끝나는 대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규칙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내부에서는 전대 시기를 7월 말에서 8월 초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607 수출·대기업 온기 느낀다는데…내수·중기는 ‘한겨울’ 랭크뉴스 2024.04.25
28606 “‘n번방’만큼 악질” 성착취물 1900개 제작·소지 초등학교 교사 랭크뉴스 2024.04.25
28605 가격 폭등에 ‘검은 반도체’ 된 김…채소·과일처럼 계약재배할까 랭크뉴스 2024.04.25
28604 “열 사람 살리고 죽는다”던 아버지, 74년 만에 백골로 돌아왔다 랭크뉴스 2024.04.25
28603 [속보]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 "구체적인 의대 정원 증원 논의할 계획 없다" 랭크뉴스 2024.04.25
28602 "사람은 양심이 있다"... 길에서 122만 원 주운 여고생이 한 말 랭크뉴스 2024.04.25
28601 “156㎝에 50㎏ 당신, 비만입니다”… 충격 결과에 시끌 랭크뉴스 2024.04.25
28600 [속보] 배터리는 충전 중...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1년 전보다 75.2%↓ 랭크뉴스 2024.04.25
28599 ‘채 상병 사건’ 생존 병사 “임성근의 위험한 지시가 결정적” 의견서 제출 랭크뉴스 2024.04.25
28598 선배 잘 따르던 착실한 딸이 범죄자로 돌아왔다 랭크뉴스 2024.04.25
28597 與일각 나경원·이철규 연대설에 羅 "이건 아닌데" 李 "자다 봉창" 랭크뉴스 2024.04.25
28596 "뉴진스 멤버들 정서적 돌봄 지원"...'뉴진스 맘'에 법적대응 칼 뽑은 하이브 랭크뉴스 2024.04.25
28595 [2보] 헌재 "형제자매에 유산상속 강제하는 유류분 제도 위헌" 랭크뉴스 2024.04.25
28594 [속보] “형제자매 무조건 상속, 타당한 이유 찾기 어려워”…헌재, 유류분 조항 일부 위헌 랭크뉴스 2024.04.25
28593 네이버, 13년 키운 라인 경영권 일본에 뺏기나 랭크뉴스 2024.04.25
28592 LG전자, 1분기 영업익 1조3354억원… 매출은 역대 1분기 최대 랭크뉴스 2024.04.25
28591 이복현 "금투세 유예는 비겁한 결정…공매도 재개시점 단정불가" 랭크뉴스 2024.04.25
28590 [속보] "형제자매 무조건 상속, 시대 안 맞아"... 헌재, 유류분 조항 일부 위헌 랭크뉴스 2024.04.25
28589 [속보] ‘형제자매에게 유산상속 강제’ 유류분 제도 위헌 랭크뉴스 2024.04.25
28588 학교폭력에 장애판정 받았던 30대,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생명 랭크뉴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