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강화 방안 발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을 확대하고 경매 차익으로 피해 임차인의 임대료를 지원하는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방안을 내놨다. ‘선구제 후회수’ 방안을 담은 전세사기피해지원 특별법 개정안에 반대해왔던 정부가 뒤늦게 피해자들 요구를 일부 수용한 방안을 내놓은 모양새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 안정 강화방안’을 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피해자의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경매를 통해 피해주택을 매입한 뒤 그 주택을 공공임대로 피해자에게 장기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매 과정에서 정상 매입가보다 낮은 낙찰가로 매입한 경우 그 차익은 공공임대 보증금으로 전환하고 월세를 차감할 수 있도록 했다. 피해자가 임대료 부담없이 살던 집에 최소 10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매차익이 없을 때는 피해자의 임대료를 정부가 지원하며, 임대료를 지원하고도 남은 경매차익이 있으면 피해자의 공공임대 퇴거 때 지급한다.

엘에이치의 매입 대상 주택도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근생빌라’ 등 불법 건축물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앞으로는 매입한 뒤 강제이행금 부과를 면제하고 수선을 통해 불법 사항을 해소하기로 했다.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신탁사기 피해자에 대해서도 엘에이치가 신탁물건의 공개매각에 참여하고, 공매차익을 활용해 피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 지원책도 이번 방안에 담았다. 피해자로 결정되면 임대차계약 종료 이전에도 임차권등기 없이 기존 전세대출을 피해자 전용 버팀목전세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전세사기 피해자 보금자리론 지원 대상에 주거용 오피스텔도 추가하기로 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22대 국회가 구성됨과 동시에 정부안을 중심으로 여·야와 긴밀히 협의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 전세사기 피해자의 주거안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335 “여자들끼리 머리채 잡는 싸움 그만”...김희애, 대통령직 놓고 싸웠다 랭크뉴스 2024.07.09
22334 "3주 영어캠프가 399만원"... 방학 사교육에 등골 휘는 부모들 랭크뉴스 2024.07.09
22333 ‘너무나도 지독한 불황’… 경차 판매마저 11.8% 급감 랭크뉴스 2024.07.09
22332 내년 최저임금 1만원 넘을까…오늘 노사 최초 요구안 제시 랭크뉴스 2024.07.09
22331 "5분 먼저 퇴근했다면 내가…" 시청역 충격, 시민 덮친 트라우마 랭크뉴스 2024.07.09
22330 김건희 "결정대로 사과할 것" 한동훈 측 "다른 경로론 사과 거부" [김 여사 문자 5개 공개] 랭크뉴스 2024.07.09
22329 경북 또 120mm 비…밤사이 집중호우 상황 랭크뉴스 2024.07.09
22328 "가장 더웠던 올해 6월"… 최근 1년 지구 온도, '마지노선 1.5도' 웃돌았다 랭크뉴스 2024.07.09
22327 미복귀 전공의도 결국 면죄부... 정부, 그토록 강조한 '형평성' 버린 이유 랭크뉴스 2024.07.09
22326 [사이테크+] "몸-뇌 함께 커지지 않아…인간 뇌는 추세 벗어난 특이 진화" 랭크뉴스 2024.07.09
22325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칠레 사막서 한겨울에 꽃이 활짝 랭크뉴스 2024.07.09
22324 논란·비판에도 행정처분 접은 정부…전공의 복귀 여부 '관심' 랭크뉴스 2024.07.09
22323 與 뒤흔든 '김건희 문자' 파동...'대세론' 꺾으려는 용산·친윤계 합작품? 역풍 노린 韓 노림수? 랭크뉴스 2024.07.09
22322 경찰, ‘시청역 역주행 참사’ 피해자 조롱글 7건 내사 착수 랭크뉴스 2024.07.09
22321 임성근 무혐의는 이종섭에게 유리할까?… 공수처 남은 수사 변수는 랭크뉴스 2024.07.09
22320 제니, 스태프에 연기 뿜었다…네티즌 "실내흡연 엄중처벌" 신고 랭크뉴스 2024.07.09
22319 프랑스 좌파연합 ‘깜짝 1위’···시민사회 또다시 극우 집권 막았다 랭크뉴스 2024.07.09
22318 '30여명 사망' 러 어린이병원 공습에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종합) 랭크뉴스 2024.07.09
22317 "도곡역에서 내릴 때 부러워하는 시선 즐긴다"…요즘 대세는 ‘도곡역·청담역 하차감’ 랭크뉴스 2024.07.09
22316 주이란한국대사관, 테헤란서 5년 만에 태권도 대회 랭크뉴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