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변협, MZ세대 변호사 설문조사 결과 발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자녀 계획 없다”

여성 변호사 4명 중 1명이 ‘성별을 이유로 업무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래 자녀를 낳을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남녀 변호사 10명 중 8명(80.2%)이 없다고 답했다. 2018년 응답 수치였던 51%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대한변호사협회는 27일 변협 세미나실에서 ‘MZ변호사의 근로환경과 일·가정양립 실태조사 보고 및 개선방안 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1~10일 진행됐고 남성 변호사 478명, 여성 변호사 381명이 응답했다. 응답자의 출생년도는 1980~1989년이 56.8%로 가장 많았고, 1990년 이후가 20.6%, 1970~1979년이 18.9%, 1960~1969년이 3.7% 순이었다. 근무경력은 10년차 이상이 28.6%, 7~10년 미만이 18.6%, 5~7년 미만이 17.1%, 3~5년 미만이 22.8%, 3년차 미만이 13%였다.

조사 결과 성별을 이유로 업무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여성은 26.3%, 남성은 8.4%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여성 변호사 대상 조사 결과(27.3%)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대표적인 여성 변호사 차별 사례로는 ‘중요도 높은 프로젝트, 해외 프로젝트, 해외 출장 등에서 업무 배제’, ‘형사사건, 검찰수사대응 등 배제’, ‘가사사건, 아동학대사건, 피해자가 여성인 성범죄를 여성 변호사에게 우선 배당’, ‘남성클라이언트 대응 및 술자리 요구’ 등이 언급됐다.

이밖에도 의뢰인에게 “예쁜 아가씨라 변호사가 아니라 직원인 줄 알았다”는 말을 듣거나 상사 변호사로부터 “얼굴 때문에 뽑혔다”, “남자 변호사가 더 일하기가 더 편하다”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들은 사례가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래 자녀를 낳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80.2%가 자녀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2018년 같은 조사 당시 응답(51%)보다 30%P 가까이 오른 수치다.

자녀 출산에 우려되는 사유(3개까지 복수응답 가능)로는 자녀 양육 및 교육비에 대한 부담(63.2%), 대리양육자 조달문제(58.6%), 직업적 특성상 육아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의 부족(57.4%) 등이 꼽혔다.

양육 중인 변호사들은 업무 중에 아이를 배우자(30.8%), 외가(24.3%), 육아도우미 및 아이돌보미(18.3%), 보육 및 탁아시설(17.7%), 친가(8.4%) 등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일·가정 양립을 위해 직장에서 적극적으로 시행되기를 원하는 제도(2개까지 복수응답 가능)로 유연근무제(43.8%), 남성의 육아 휴직제도(31.2%), 남녀근로자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28.5%), 직장 어린이집 운영(25.3%) 등을 꼽았다.

이날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참여한 한국여성변호사회 총무이사 최인해 변호사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휴가와 휴직, 양육하면서 일터에서 잠시 떠나야 하는 상황을 주로 고용주의 선의로 극복하는 방법에 기대고 있다”며 “유연근무제 도입 및 활용, 남성변호사의 일·가정 양립 지원책 등은 MZ세대의 일·가정 양립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775 오늘 ‘채상병 특검법’ 새로 발의…부결 전보다 수사범위 커졌다 랭크뉴스 2024.05.30
27774 북한 김여정 “오물풍선, 귀신에게 보내는 성의의 선물” 랭크뉴스 2024.05.30
27773 ‘문신’ 있다고 삼청교육대···‘파혼’ 당한 딸은 세상 등졌다 [삼청, 낙인의 대물림①] 랭크뉴스 2024.05.30
27772 윤 대통령, 모하메드 UAE 대통령과 차담… “한국을 가족처럼 생각” 랭크뉴스 2024.05.29
27771 장동혁 "한동훈 원톱 체제 불가피했다"…국힘 '총선 백서 특위'에서 오간 대화는 랭크뉴스 2024.05.29
27770 3월 풍선 비행체는 격추했는데…북한 ‘대남 풍선’은 요격 불가? 랭크뉴스 2024.05.29
27769 김여정 “대남 오물풍선, 귀신들에게 보내는 선물… 계속 주워 담아야” 랭크뉴스 2024.05.29
27768 [단독] 보물인데… 동묘 담벼락 훼손한 40대 남녀 체포 랭크뉴스 2024.05.29
27767 만취해 운전대 잡았다, 사람도 잡을 뻔한 포항시의원 랭크뉴스 2024.05.29
27766 "경기북부 분도, 반대 많으면 포기할 거냐"묻자...김동연 답변은 랭크뉴스 2024.05.29
27765 거부권을 거부한 野 "'무조건 싫어' 외치는 금쪽이 대통령" 랭크뉴스 2024.05.29
27764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 선언…노조 “일한 만큼 달라” 랭크뉴스 2024.05.29
27763 '마라탕후루' 찾던 MZ 갑자기 왜…젊은층 빠진 '저속노화식단'은 무엇? 랭크뉴스 2024.05.29
27762 한밤중 '공습' 경보에 화들짝‥GPS 교란 시도도 랭크뉴스 2024.05.29
27761 "美, 오늘 투표하면 백악관·의회 상하원 모두 공화당 천하" 랭크뉴스 2024.05.29
27760 ‘추미애 탈락 대증요법’…민주, 국회의장 후보경선 ‘당심 20%’ 추진 랭크뉴스 2024.05.29
27759 ‘판다 외교’ 재개한 中… 연말 워싱턴에 “한 쌍 더” 랭크뉴스 2024.05.29
27758 “대학 때부터 OO로 유명”… ‘얼차려’ 중대장 신상털이 우려 랭크뉴스 2024.05.29
27757 “AI로 로또 당첨번호 찍어줘요” 소비자 피해 급증 랭크뉴스 2024.05.29
27756 김동연 "경기북부 분도 필요"…"반대 많으면 포기할 거냐" 묻자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