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른바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쓰러져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군인권센터는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얼차려 부여로 병사가 사망한 사건"이라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제보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강원도 인제의 한 부대에서 6명의 훈련병이 지난 22일 밤 떠들었단 이유로 이튿날 오후 완전군장을 차고 연병장을 도는 얼차려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센터 측은 "그런데 당시 같이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들이, 숨진 훈련병의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며 집행간부에게 이를 보고했으나 그대로 강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보 내용대로라면 집행간부가 훈련병의 이상 상태를 인지하고도 꾀병 취급하고 무시하다 발생한 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센터는 "군기훈련의 명령과 집행, 감독이 병영생활 규정에 맞게 이뤄졌는지 엄정히 수사하고, 군기훈련에 앞서 대상자의 신체상태에 대한 점검이 있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기훈련'은 군대에서 생활수칙을 위반하는 등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흐트러진 군기를 바로잡기 위해 팔굽혀펴기나 쪼그려 뛰기 등 얼차려를 부여하는 걸 의미하는데, 2020년 6월부터 육군 규정에 의거해 '군기훈련'이라는 용어로 쓰여왔습니다.

지난주 초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숨지는 등 최근 육군 훈련병들의 사망 사고가 잇따른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군대 간 청년들이 어이없는 이유로 죽는 상황을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다"며 "요 며칠 기사를 보며 '어떤 부모가 걱정 없이 자식을 군대 보내고 싶고, 어떤 청년이 흔쾌히 군대에 가고 싶겠나'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대표는 "'군대 가야 사람 된다', 불과 20여 년 전까지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던 말로, 당시에도 전근대적인 이야기라고 했다"며 "2024년에 '얼차려'란 방식으로 군기를 잡는 것이 합리적이고 시대에 맞을까, 정말 군기를 따지고 '얼차려'야 하는 곳은 어디일까"라고 덧붙였습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도 "50만 병력에 그 정도 사망사고는 있을 수 있다 식의 인식으로는 사고의 재발을 막을 수 없다"며 "구조적 원인을 파악해서 제거함은 물론, 안이하게 대처한 책임자는 없었는지 책임 은폐 시도는 없었는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594 "정몽규 사퇴하라" 정치권 번진 홍명보 파문…선동열처럼 국감 서나 랭크뉴스 2024.07.09
22593 “바이든, 파킨슨병 전문의 만났나”… 계속되는 인지력 논란 랭크뉴스 2024.07.09
22592 민주, 법사위 ‘尹탄핵 청문회’ 연다… 김건희 증인 채택 랭크뉴스 2024.07.09
22591 미복귀 전공의 봐줘도 의사들 반발 계속 "지방 필수의료 파탄 가속될 것" 랭크뉴스 2024.07.09
22590 ‘수의사만 가능’했던 동물검역관 취업 문턱 낮아지나… 인력난에 고심하는 정부 랭크뉴스 2024.07.09
22589 양문석 “축구협회가 정몽규 사유물인가”…정치권도 비판 랭크뉴스 2024.07.09
22588 가짜 리플·솔라나가 있다?…기상천외 코인 사기 기승 랭크뉴스 2024.07.09
22587 尹, 두 달 만에 기시다 또 만난다... 북러 밀착 맞서 한일 공조 랭크뉴스 2024.07.09
22586 "최저임금 차등화 지지하나" 질문에‥이창용 총재 "그렇다" 랭크뉴스 2024.07.09
22585 김건희·최은순 ‘윤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증인으로 부른다 랭크뉴스 2024.07.09
22584 기상청도 "매우 이례적"…폭우 뒤 체감 33도 열대야 '고통의 밤' 랭크뉴스 2024.07.09
22583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에 김건희·최은순 증인 채택 랭크뉴스 2024.07.09
22582 외신도 꼬집었다… “한국선 해외여행 못가면 ‘개근거지’라 놀림 받아” 랭크뉴스 2024.07.09
22581 [단독] ‘430억 원’ 군 무인기, 중국산이었다…방사청, 업체 처분 검토 랭크뉴스 2024.07.09
22580 “한동훈 배신자, 대통령 소인배, 김건희 측천무후, 원희룡 기회주의”…여권 ‘올킬’ 시킨 문자 파동 랭크뉴스 2024.07.09
22579 침수차량 확인하던 40대 실종…도로침수·통제 잇따라 랭크뉴스 2024.07.09
22578 TSMC, 다음 주 2나노 첫 시험 생산…내년 양산 계획 랭크뉴스 2024.07.09
22577 권익위 "법적 근거 없이 배우자 처벌 못해 '명품백' 종결" 랭크뉴스 2024.07.09
22576 [마켓뷰] “뒷심 아쉽네”… 2870 지키지 못한 코스피 랭크뉴스 2024.07.09
22575 [속보]윤 대통령, 채 상병 특검법에 취임 후 15번째 거부권···공은 다시 국회로 랭크뉴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