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 뺑소니 등 혐의로 소속사 대표 등과 함께 구속된 가운데, 이번 사태에 일침을 놓는 경찰청 직원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경찰청 직원임을 인증한 작성자가 비속어를 섞어 가며 "호중이 형! 경찰 그렇게 얕보지 말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작성자는 "돈 많으니 상대 측에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을 형 눈에 수사기관이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거짓말에 거짓말을 쳤을까 싶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 지나서 음주측정에 수치가 안 나와도 형 술 먹은 곳 CCTV 확인하고, 영상이 없다 해도 동석한 사람들 불러서 조사하면 10에 9.9는 알아서 다 분다"며 "돈 많이 써서 고용한 변호사가 옆에서 알려줬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경찰과 검찰을 얕봐도 너무 얕본 것 같다"며 "이런 사건은 일개 경찰서 수사팀이 단시간에 처리하기 어려운데 하루 이틀 만에 증거 확보하고 일사천리로 구속영장까지 신청했다는 건 전 수사관이 매달렸다는 것"이라며 "쉽게 말하면 그냥 엄청나게 화났단 얘기"라고 해석했습니다.

작성자는 이어 "살인·강간 등 극악무도한 범죄자 수사하는 전국의 경찰들이 다른 수사관을 응원하는 걸 본 적이 없었는데, 형 덕분에 처음 봤다"며 "실제로 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강남경찰서와 담당 수사관을 응원한다는 글과 댓글이 이어졌다"고도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웬만한 음주 사고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지도 않고 구속도 안 되는데, 어리석게도 특가법에 도주치상에 범인도피에.. 일을 키운 건 소속사도 팬클럽도 아닌 형 스스로인 건 알지?"라며 "근데 경찰뿐 아니라 검찰까지 화난 것 같더라"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하여튼 구속을 축하한다"며 "수사기관은 우습게 봤는데 법원까지 영장을 발부할 줄은 몰랐을 것 같긴 하다"면서 "근데 구속영장 나온다는 건 증거가 차고 넘친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좀 적당히 우습게 봤어야지 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잔머리 굴리다가 큰일이 난 셈"이라거나 "김호중 하나 때문에 엄청난 경찰력이 낭비됐다"며 공감하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음주 사고를 내고 달아난 김호중 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등 혐의로, 김 씨의 소속사 대표는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하는 등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소속사 본부장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증거인멸 등 혐의로 모두 구속됐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769 남편 코 골면 각방 써라… ‘인생 3분의 1’을 잘 자는 방법 랭크뉴스 2024.06.28
26768 “예전같지 않은 나이키”...이러다 한물 간 브랜드 될라 랭크뉴스 2024.06.28
26767 광주 첨단서 '칼부림' 조사 중 덜미 잡힌 보도방 업주 구속 랭크뉴스 2024.06.28
26766 세수 결손 우려에 경보 발령…“중소기업들 법인세 못 내” 랭크뉴스 2024.06.28
26765 "이재명 재판비용 만만찮다" 발언뒤, 베스트셀러 된 김혜경 책 랭크뉴스 2024.06.28
26764 곡물자급률, 20% 이하로 떨어져…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 랭크뉴스 2024.06.28
26763 손웅정 고소한 부모 "돈 뜯어내려는 파렴치한 됐다…너무 억울" 랭크뉴스 2024.06.28
26762 우리금융, 롯데손보 인수 않기로 랭크뉴스 2024.06.28
26761 뉴질랜드 ‘불닭 리콜’ 안 해… 덴마크, 인종 차별 맞았나 랭크뉴스 2024.06.28
26760 김웅도 기자도 말잇못 '울컥'‥"尹, 제발 유튜브 그만 보라" 랭크뉴스 2024.06.28
26759 압구정 현대아파트 경비원 100명 해고…대법 “정당한 해고” 랭크뉴스 2024.06.28
26758 주가 하락에 주주-제약·바이오 기업 갈등 격화 랭크뉴스 2024.06.28
26757 ‘만 나이’ 시행 1년…법제처 “사회적 혼란 줄어” 랭크뉴스 2024.06.28
26756 국민의힘 "김진표, 왜곡 발언 취소·사과해야"‥일각에선 우려도 랭크뉴스 2024.06.28
26755 화성 아리셀 화재 사망자 중 40대 부부도 있었다 랭크뉴스 2024.06.28
26754 민희진 이어 BTS ‘미공개 정보’ 이용까지… 내부 통제 구멍 뚫린 하이브 랭크뉴스 2024.06.28
26753 바이든 “실업률 15% 기억나?” 트럼프 “문제는 인플레야” 랭크뉴스 2024.06.28
26752 정서경 “‘박찬욱 금수저’라 해도 부인 못해… 그래서 드라마 도전” [실패연대기] 랭크뉴스 2024.06.28
26751 여의도 상공 130m에 ‘서울달’…오세훈 서울시, 비행풍선 띄운다 랭크뉴스 2024.06.28
26750 야산에 묻은 필로폰, 경찰견 ‘개코’에 덜미…마약 밀수 조직 검거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