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부 정책 엇박자 논란 재차 해명
"금융 카르텔 깨기 위해 최대한 노력
민정수석 정식 제안받은 바 없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며칠 전 발언했던 '공매도 6월 재개설'을 다시 한 번 해명했다. 대통령실이 이 원장 발언을 반박한 데 이어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이 원장과 다른 언급을 함에 따라 정부 정책 엇박자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매도 재개를 위한 전산시스템의 완전한 구축은 내년 1분기 정도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원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투자설명(IR) 행사에서 "개인적인 욕심이나 계획은 6월 중 공매도 일부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이 22일 "6월 공매도 재개 얘기는 이 원장의 개인적 희망일 뿐"이라며 일축하면서 논란으로 번졌다. 이틀 뒤인 24일 정은보 이사장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개발에는 1년 정도, 많이 단축하면 10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실과 보조를 맞췄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 원장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마련 및 재개 방침은 변한 게 없다"며 "개인적인 욕심으로 가능한 빠른 시간 내 6월 중 일부 재개하는 게 좋겠고, 재개가 어렵다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언제, 어떤 조건 하에서 어떤 방식으로 할 수 있는지 적어도 향후 흐름에 대해서는 설명하는 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카르텔'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원장은 금융 카르텔의 축이 금감원에 몸 담았던 전직 직원들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제가 금감원에 온 뒤 다양한 업권과의 소통 과정에서 중간에 전직을 끼고 그들이 부적절한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여러 번 혁파 필요성을 주장했다"며 "앞으로 인사혁신처에서 퇴직자 심사를 할 때 관련 자료를 적극적으로 내 직무와 관련한 곳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는 앞서 2021~2024년 인사혁신처 취업심사 전수조사를 통해 금감원 직원 142명이 로펌과 증권사, 보험사 등에 재취업했다는 내용을 보도(본보 21일 자 1·5면) 한 바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결론이 수년째 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경제 수사 전문 검찰 출신으로서의 의견을 묻자 그는 "지금 검찰에서 왜 결론을 안 내렸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지난 정부에서 오랜 기간 강도 높은 수사를 해왔던 사정에 비춰 보면 앞으로 추가로 수집할 수 있는 증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사건이 처리되지 않은 것에 대해 국민들이 문제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쉽게 수긍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원장은 민정수석 자리를 정식으로 제안받았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제안받은 적은 없다"며 "한동훈 위원장의 존재가 있어 정치권으로 가는 선택지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759 ‘판다 외교’ 재개한 中… 연말 워싱턴에 “한 쌍 더” 랭크뉴스 2024.05.29
27758 “대학 때부터 OO로 유명”… ‘얼차려’ 중대장 신상털이 우려 랭크뉴스 2024.05.29
27757 “AI로 로또 당첨번호 찍어줘요” 소비자 피해 급증 랭크뉴스 2024.05.29
27756 김동연 "경기북부 분도 필요"…"반대 많으면 포기할 거냐" 묻자 랭크뉴스 2024.05.29
27755 김여정, 대남 오물풍선도 “표현의 자유”···‘대북전단 논리’ 되치기 랭크뉴스 2024.05.29
27754 與백서특위 만난 장동혁 "한동훈 원톱 체제 불가피했다"(종합) 랭크뉴스 2024.05.29
27753 허울뿐인 얼차려 규정…간부교육 사실상 '0' 랭크뉴스 2024.05.29
27752 尹-이종섭 통화에선 무슨 말 오갔나…“이상한 일 아니다” 랭크뉴스 2024.05.29
27751 태국 왕궁에 딸 소변 누게 한 부모…아빠 가방 보니 중국인? 랭크뉴스 2024.05.29
27750 [단독] 방사청, ‘중국산’ 의혹 알고도 검증 소홀…전력 공백 우려 랭크뉴스 2024.05.29
27749 '형제' MB와 포옹하며 "오 마이 갓"… UAE 대통령은 왜 논현동으로 찾아갔나 랭크뉴스 2024.05.29
27748 '지휘자 성차별의 벽' 허물러...여성 객원·부지휘자들이 온다 랭크뉴스 2024.05.29
27747 "엄마 아프대, 빨리 타" 초등학교 앞에 세운 수상한 차 정체 랭크뉴스 2024.05.29
27746 이준석 “‘대통령 멍청하다’, 그렇게 못 할 평가냐” 랭크뉴스 2024.05.29
27745 ‘3차례 통화’ 중 부당한 지시 있었나…윤 대통령 조사 불가피 랭크뉴스 2024.05.29
27744 왜 이 시기에 ‘오물 풍선’ 살포…위성 발사 실패 눈가림? 랭크뉴스 2024.05.29
27743 아랍국과 첫 CEPA…K게임·병원 직진출 랭크뉴스 2024.05.29
27742 김여정, 대남 오물 풍선에 “계속 주워 담으라...인민 표현의 자유" 랭크뉴스 2024.05.29
27741 [르포] "이젠 변했으면 좋겠다"…남아공 총선 뜨거운 열기 랭크뉴스 2024.05.29
27740 경찰서 압수된 현금 3400만원 빼돌렸다…간 큰 경찰관 결국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