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두통은 원인이 되는 기저질환이 있는지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 두통으로 구분된다. 픽사베이


두통은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사라지는 과정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긴장, 호르몬 변화부터 뇌종양, 뇌출혈, 뇌혈관 이상 등 중증질환까지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즉각 치료가 필요한 두통의 특징적인 증상을 알아두라고 조언한다.

두통 가운데 가장 빠른 대처가 필요한 ‘벼락 두통’은 지주막하 출혈, 수막염, 혈관수축 증후군, 경동맥 박리 등의 징후일 수 있다. 수초에서 수분 안에 최대 강도에 빠르게 도달하는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이 발생한다. 또한 두통과 함께 몸의 좌우측 가운데 한쪽만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감각에 이상을 느끼는 경우, 짧은 시간에 인지능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시력에 큰 변화가 나타난다면 뇌졸중이나 일과성 허혈 발작 같은 응급상황일 수 있다.

유달라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이 마비, 감각이상, 언어장애, 시력변화 등 신경학적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생명을 위협하거나 영구적인 후유장애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외에 단순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경미한 정도의 메스꺼움,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통증 부위, 양상, 빈도 등을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정한 기저질환이 있어 나타나며,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인 두통은 이차성 두통으로 분류된다. 이와 달리 구체적인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일차성 두통은 보다 흔히 접할 수 있다.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군발성 두통이 대표적이다. 각각의 두통마다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서로 다른데, 편두통은 머리 한쪽에서, 긴장성 두통은 머리 양쪽에서, 군발성 두통은 눈 주위나 머리 한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통증 부위 외에도 지속기간과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 동반되는 증상 등을 포괄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진통제를 먹어도 쉬 낫지 않고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되풀이해 두통이 발생한다면 ‘두통일기’를 써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두통일기에는 언제 발생해 얼마간 지속했으며 진통제를 복용했다면 어떤 약을 먹었고 이후 상태는 어땠는지를 쓴다. 두통의 강도 역시 1에서 10까지 점수를 매겨 적고, 두통 양상은 욱신거린다거나 찌르는 듯하다거나 하는 구체적 체감까지 기입한다. 두통을 일으킨 요인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나 동반된 증상을 쓰는 것도 필요하다.

유달라 교수는 “두통의 원인 중에서 뇌종양, 뇌출혈, 뇌혈관 이상과 같은 심각한 기저질환을 파악하기 위한 영상검사에서 정상 결과가 나와도 두통이 지속된다면 일차성 두통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두통이 장기간, 자주 발생하고 진통제의 효과가 없다면 전문 의료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고 두통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232 ‘경비원 해고 뒤 외주화’ 압구정 현대…대법 “정당 해고” 랭크뉴스 2024.06.28
27231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교체…조만간 귀국할 듯 랭크뉴스 2024.06.28
27230 현대차 '킹산직' 1100명 뽑는다…내년부터 2026년까지 채용 랭크뉴스 2024.06.28
27229 "의약분업 반발 탓 정원 감축" "정부가 주도" 의정, 이번엔 20년전 의대감원 책임 논쟁 랭크뉴스 2024.06.28
27228 "망하게 해줄까" 공무원 갑질 피해 업주, 구청장 첫 대면… "실망스러워" 랭크뉴스 2024.06.28
27227 노르웨이 장관이 성소수자 행사서 가슴 내보이자, 관중들 환호 내질렀다 랭크뉴스 2024.06.28
27226 尹 '이임재 음모론' 의심? "'용산서장 심각하게 봐' 언급"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28
27225 "의약분업 반발 탓 정원 감축" "정부가 주도" 의정, 이번엔 20년 전 의대감원 책임 논쟁 랭크뉴스 2024.06.28
27224 허웅 전 여친 반박 "임신중절 2번 할 동안 결혼 언급 없었다" 랭크뉴스 2024.06.28
27223 ‘세수펑크’ 2년 연속…국세수입 벌써 전년 대비 9조↓ 랭크뉴스 2024.06.28
27222 세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빈’... 서울은 아시아 5위 랭크뉴스 2024.06.28
27221 토요일 새벽 제주부터 장맛비…수도권도 이틀간 최대 120㎜↑ 랭크뉴스 2024.06.28
27220 ‘31명 사상’ 아리셀, 5년간 산업안전감독·점검 한 번도 안 받았다 랭크뉴스 2024.06.28
27219 유승민 “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조작 언급 여부 직접 밝혀야” 랭크뉴스 2024.06.28
27218 '탈네이버' 속도…日라인야후, 네이버 시스템분리 앞당긴다 랭크뉴스 2024.06.28
27217 與당권주자 ‘주도권 싸움’…韓 “국민 배신 안 해” 랭크뉴스 2024.06.28
27216 토론 뒤 자평하는 두 후보...바이든 “거짓말쟁이와 토론은 힘든 일” VS 트럼프 “나의 승리” 랭크뉴스 2024.06.28
27215 [단독] 신세계, 경영전략실 총괄로 신한금투 출신 '제이슨 황' 영입 랭크뉴스 2024.06.28
27214 “검찰, 자제해야” 우원식 의장, 국회 압수수색 거부 랭크뉴스 2024.06.28
27213 조희연, 오세훈 ‘광화문 태극기’ 계획에 “낡은 국수주의”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