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50개 주 가운데 7개 경합주에 총 선거 광고비의 70%를 지출했고, 펜실베이니아주 한 곳에만 30%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펜실베이니아가 이번 대선에서 ‘경합주들 중의 경합주’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엔피아르(NPR)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슈퍼 화요일’(3월5일) 이후 집행된 대선 후보자들의 텔레비전·라디오·위성텔레비전·디지털 광고비가 총 7210만달러(약 986억원)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선거자금 모금 실적이 좋은 바이든 대통령 쪽이 4920만달러,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은 2210만달러를 썼다. 제3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쪽은 80만달러를 지출했다.

총 광고비 중 약 70%가 7대 경합주인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에서 지출됐다. 특히 전체 광고비 지출의 30%가 펜실베이니아주에 집중됐다.

펜실베이니아주가 집중적 광고전 무대가 된 것은 그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전까지 6차례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안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0.72%포인트 차로 이겨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에서 1.17%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펜실베이니아주는 양쪽 모두 공을 들이는 백인 노동자층이 두터운 곳이다. 이곳에서 바이든 대통령 쪽은 광고비 1080만달러를 썼다. 그런데 전체 광고비는 경쟁자의 반도 안 쓴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이 1050만달러를 투입한 것은 펜실베이니아 쟁탈전의 열기를 재확인시켜준다. 양쪽은 미시간주에서 두 번째로 많은 광고비를 썼는데, 바이든 대통령 쪽은 650만달러를,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은 150만달러만 썼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미국 정치사를 통틀어 백악관 주인이 누가 될지 알려주는 경우가 많았다. 59차례의 대선 중 이곳에서 승리한 후보가 당선된 게 48차례다. 역대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26차례, 민주당 후보가 20차례 승리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경합주들의 전반적 흐름을 반영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13일 발표된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조사에서는 3%포인트, 22일 발표된 블룸버그-모닝컨설트 조사에서는 2%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차이가 근소하기 때문에 계속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633 과수화상병 확산‥과일값 더 오르나 랭크뉴스 2024.05.26
25632 충청·남부 60mm 안팎 강한 비, 천둥·번개·돌풍 주의 랭크뉴스 2024.05.26
25631 尹대통령, '빅 이벤트' 한일중 정상회의로 반전 계기 마련하나 랭크뉴스 2024.05.26
25630 택시처럼…앱으로 기차 불러 타고 출근합니다 랭크뉴스 2024.05.26
25629 ‘내는 돈, 받는 돈’ 여야 합의 끝났는데…연금개혁 발 빼는 용산·국힘 랭크뉴스 2024.05.26
25628 與 “종부세 개편 22대 국회서 적극 논의… 민주당 제안 환영” 랭크뉴스 2024.05.26
25627 정상회담서 평행선 달린 日기시다·中리창…양국 관계 관리엔 공감대 랭크뉴스 2024.05.26
25626 국힘 성일종 ‘VIP가 하급간부 처벌말라 한 것’…외압설만 키웠다 랭크뉴스 2024.05.26
25625 [단독] ‘김건희 수사’ 검찰, CCTV·방문객 명단 확보 못 해 랭크뉴스 2024.05.26
25624 ‘서울역 칼부림’ 예고한 30대 남성 구속 갈림길… 묵묵부답 랭크뉴스 2024.05.26
25623 육군 훈련병, 군기훈련 받다가 쓰러져 이틀만에 사망 랭크뉴스 2024.05.26
25622 윤 대통령, 일본 총리에게 '라인' 사태 꺼냈다‥"외교 사안 아냐" 랭크뉴스 2024.05.26
25621 OLED 모니터 패널 출하량 급증… 삼성D·LGD, 시장 공략 박차 랭크뉴스 2024.05.26
25620 ‘러시아 돈으로 우크라 돕자’…G7, 동결자산 쥐고 골머리 랭크뉴스 2024.05.26
25619 '서울역 무차별 칼부림 예고' 30대 구속…법원 "도망 염려" 랭크뉴스 2024.05.26
25618 중국산 '말랑이' 발암물질 범벅이라니…"피 토하고 머리가 띵" 랭크뉴스 2024.05.26
25617 육군 "훈련병 1명 군기훈련 중 쓰러져…이틀만에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4.05.26
25616 박정훈 ‘대통령실 정치적·법적 책임’ 보고했었다 랭크뉴스 2024.05.26
25615 대낮 길거리서 모친 흉기로 찌른 40대 구속…"도주 우려" 랭크뉴스 2024.05.26
25614 '00년생 김서경'…이 가짜 '민증'에 술집·클럽·편의점 다 뚫렸다 랭크뉴스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