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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동쪽으로 이동 중…추가 피해 우려
미국 텍사스주 북부의 쿡 카운티에서 26일(현지시각)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많은 주택이 파괴됐다. 쿡 카운티/WFAA 로이터 연합뉴스

텍사스주 등 미국 중남부에서 폭풍우와 토네이도 같은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적어도 15명이 숨지고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통신은 텍사스주 북부 지역부터 아칸소주 북서부에 이르는 지역이 심각한 폭풍우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시엔엔(CNN) 방송은 미시시피와 오하이오, 테네시강 밸리 등에 거주하는 1억900만명가량이 강풍과 우박 등 악천후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최악의 악천후는 27일 동쪽으로 옮겨가면서, 남부 앨라배마주에서 동부 해안의 뉴욕시까지 광범한 지역에 피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오클라호마주와 가까운 텍사스주 북부에 위치한 쿡 카운티에서는 토네이도가 25일 밤부터 이동식 주택 단지들이 있는 농촌 지역을 관통해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쿡 카운티 보안관 레이 새핑턴은 “잔해의 흔적만 남아있다”며 “피해가 아주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서는 2살과 5살짜리 어린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 주민 휴고 파라는 가장 피해가 컸던 쿡 카운티의 밸리뷰 마을에 있는 트럭 휴게소 화장실에서 40~50명의 사람들과 함께 버티다가 빠져나왔다며 폭풍으로 건물의 지붕과 벽이 무너져 내렸고 주차장에는 부서진 차량들이 널려 있었다고 전했다.

인근의 오클라호마주에서도 폭풍으로 2명이 숨졌다. 폭풍의 영향으로 이 지역 주민 수만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아칸소주에서도 파괴된 집 앞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26살 여성 등 적어도 5명이 숨졌다. 주요 피해 지역과 조금 떨어진 켄터키주 중북부 루이빌에서도 폭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한 남성이 숨졌다고 루이빌 시장이 밝혔다.

정전 상황 집계 인터넷 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0분(미 동부 시각) 기준으로 47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켄터키주에서 16만3105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미주리(8만7565가구), 아칸소(7만9493가구)도 정전 피해가 컸다.

미 폭풍예측센터(SPC)는 아칸소, 일리노이, 켄터키, 미주리, 테네시주가 토네이도 위험 지역이라며 470만명의 주민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폭풍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맹렬한 토네이도, 극심한 우박, 광범한 폭풍 피해”를 경고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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