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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9일 오후 국회에서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7일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면담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총선백서 팀이 특검은 아니지 않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총선백서특위 활동이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키운다는 비판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백서특위 활동으로 인한 친윤(석열계)·친한(동훈계) 간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역임한 장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이 ‘특위가 한 전 위원장과 대통령실 참모진을 면담하겠다고 한다’고 하자 “개인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대표를 면담하고 백서 집필한 적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21대 총선백서를 집필했지만 같은 상황이었다. (황교안 전) 대표가 바로 사퇴했다”며 당시에는 황 전 대표를 면담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황 대변인은 “비대위원장은 총선 내내 공천 실무, 선거전략 등 그 모든 부분에 있어서 실무 책임자인 사무총장과 모든 걸 협의하고 수시로 소통하면서 선거를 진행했다”며 “이런 것들 대해 사무총장인 제게 확인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지난 17일 백서 특위 회의에 다수의 공관위원이 불참한 데 대해 “많은 분이 함께하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했다. 이에 장동혁 대변인은 같은 날 SNS에서 “많은 사람이 참석하지 못할 날짜를 못 박고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총선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이 의원과 투톱으로 활동한 조정훈 의원이 백서 특위 위원장을 맡은 후 친한계에선 백서에 한 전 위원장의 책임이 크게 적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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