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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고금리에 대출 이자 부담은 커지고, 물가가 올라 나가는 돈은 많은데, 소득은 늘지 않고 있는데요.

◀ 앵커 ▶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은 '적자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 가운데 적자 가구는 26.8%였습니다.

4집 중 1집꼴로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았다는 건데,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2.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소득 분위별로는 중산층과 고소득층에서 적자가구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비교적 소득 수준이 높은 상위 20%에서 40% 가구의 1분기 적자가구 비율은 전분기보다 3.4%포인트 오른 18.2%였고, 상위 20% 이상 고소득 가구에서도 같은 기간 적자가구가 2.1%포인트 오른 9.4%였습니다.

전체 가구 중 적자가구는 비교적 적자가구 비중이 높았던 작년 1분기와 비교해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유독 중산층과 고소득층 가구에서 적자 가구가 늘어난 것은 고금리와 고물가가 장기화된 데다 소득 증가가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1분기 월평균 가계지출은 1년 전보다 2.5%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가계소득은 1.4%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1.1%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대기업의 상여금이 감소하면서 고소득 가구의 근로 소득은 4%가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계가 부담하는 이자비용은 1년 사이 11.2%가 늘었습니다.

당초 올해 금리가 인하할 거란 기대도 있었지만 미국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지자 한국은행도 11차례 금리를 동결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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