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화통신 “윤 대통령 ‘하나의 중국’ 원칙 확인”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하기로 26일 합의했다.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2+2 안보 협의체’다. 양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도 재개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리 총리는 27일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해 윤 대통령과 회담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가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중 양자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양국의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하고, 한·중 반관반민 1.5트랙 전략 대화와 한·중 외교차관전략대화는 하반기부터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외교안보대화는 외교부에서는 양국 차관이, 국방부에서는 국장급 고위 관료가 참석하는 ‘2+2’ 협의체다. 다음달 중순 첫 회의를 한다. 한·중 외교차관전략대화는 2021년 12월 화상회의를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2015년 발효된 한·중 FTA는 2단계 협상도 재개하기로 했다. 2단계 협상은 상품 교역 분야 개방에 한정돼 있던 범위를 넓히는 조율 과정이다. 김 차장은 “한·중 FTA는 2015년 12월 발효된 상태인데 그동안 추진된 상품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앞으로는 서비스 분야, 특히 문화·관광·법률 분야에 이르기까지 교류와 개방을 확대하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급망 협력을 위한 ‘한·중 수출 통제 대화체’도 출범한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중국 상무부 간 대화체다. 김 차장은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소통 그리고 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에 해왔던 한·중 공급망협력조정협의체 그리고 한·중 공급망 핫라인도 더 적극적으로 가동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도 재개된다. 한국 산업부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협의체다. 2011년을 끝으로 13년째 중단됐었다. 하반기에는 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도 개최한다. 양국 기업 및 중앙·지방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교류와 협력을 촉진한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윤 대통령이 리 총리에게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며, 이 같은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 측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은 홍콩·마카오와 마찬가지로 대만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이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속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중국은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보다 활발히 투자하고 보다 안심하고 기업 활동을 펼칠 수 있게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경제, 그리고 투자 지원 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리 총리에 말했다고 김 차장이 전했다. 리 총리는 “법치에 기반한 시장화를 계속 추진하겠다. 국제화를 더욱 더 높여 나가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방중,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양자 회담에서는 시간 제약상 민생과 경제협력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충분히 교환하지 못한 안보 현안에 대한 대화는 3자 환영 만찬과 내일 3자 정상회의에서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329 경북 또 120mm 비…밤사이 집중호우 상황 랭크뉴스 2024.07.09
22328 "가장 더웠던 올해 6월"… 최근 1년 지구 온도, '마지노선 1.5도' 웃돌았다 랭크뉴스 2024.07.09
22327 미복귀 전공의도 결국 면죄부... 정부, 그토록 강조한 '형평성' 버린 이유 랭크뉴스 2024.07.09
22326 [사이테크+] "몸-뇌 함께 커지지 않아…인간 뇌는 추세 벗어난 특이 진화" 랭크뉴스 2024.07.09
22325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칠레 사막서 한겨울에 꽃이 활짝 랭크뉴스 2024.07.09
22324 논란·비판에도 행정처분 접은 정부…전공의 복귀 여부 '관심' 랭크뉴스 2024.07.09
22323 與 뒤흔든 '김건희 문자' 파동...'대세론' 꺾으려는 용산·친윤계 합작품? 역풍 노린 韓 노림수? 랭크뉴스 2024.07.09
22322 경찰, ‘시청역 역주행 참사’ 피해자 조롱글 7건 내사 착수 랭크뉴스 2024.07.09
22321 임성근 무혐의는 이종섭에게 유리할까?… 공수처 남은 수사 변수는 랭크뉴스 2024.07.09
22320 제니, 스태프에 연기 뿜었다…네티즌 "실내흡연 엄중처벌" 신고 랭크뉴스 2024.07.09
22319 프랑스 좌파연합 ‘깜짝 1위’···시민사회 또다시 극우 집권 막았다 랭크뉴스 2024.07.09
22318 '30여명 사망' 러 어린이병원 공습에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종합) 랭크뉴스 2024.07.09
22317 "도곡역에서 내릴 때 부러워하는 시선 즐긴다"…요즘 대세는 ‘도곡역·청담역 하차감’ 랭크뉴스 2024.07.09
22316 주이란한국대사관, 테헤란서 5년 만에 태권도 대회 랭크뉴스 2024.07.09
22315 출소 정준영, 프랑스 목격담 "여자 꼬시면서 한식당 연다고…" 랭크뉴스 2024.07.09
22314 '우산 폭행 사건' 가해자 "위험한 물건 아니다"…법원 판결은 랭크뉴스 2024.07.09
22313 허리케인 베릴 美 텍사스 강타…2명 사망·150만가구 정전 랭크뉴스 2024.07.09
22312 필리핀 여친 임신하자 잠적한 ‘40대 유부남’…덜미 잡힌 이곳은 랭크뉴스 2024.07.09
22311 英스타머 "보수당이 망친 브렉시트 협정 개선할 것" 랭크뉴스 2024.07.09
22310 홍명보 내정 소식에 당황…박주호 "허무하다" 토로한 이유 랭크뉴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