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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상당수 60% 이상 선발 예고…대교협 30일 전형 발표
학원에 문의 줄 잇고, 교육청 설명회 마련…입시 대응 바빠져
정상화까진 아직… 27년 만에 의대 증원이 확정되며 의·정 갈등이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규모가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사실상 확정돼 27년 만에 의대 증원이 현실화하게 됐다. 의대 증원이 비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이뤄지고, 상당수 의대가 정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을 계획이어서 의대 입시 준비가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일각에선 지방유학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각 의대 상황을 종합하면, 상당수 비수도권 의대는 정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비율 권고치인 ‘60%’를 넘겨 지역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의대 지역인재 선발 인원은 2024학년도(1071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의대가 있는 권역에서 고등학교 3년을 모두 다녀야 지역인재전형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 전형부터는 대학 소재지에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6년을 거주해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24일 제2차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내년 40개 의대 모집정원은 1509명이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됐다. 대교협은 오는 30일 대학별 의대 모집 인원, 수시·정시와 지역인재전형 선발비율 등 세부 사항을 발표한다.

부산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신입생 163명 중 113명(69.3%)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다. 전남대는 163명의 7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국립대와 동아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70%를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150명과 171명을 뽑는 조선대와 전북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60%대다. 영남권의 대구가톨릭대·경북대·동국대·영남대, 충청권의 건양대·건국대·순천향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도 6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하기에 앞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60% 이상으로 권고했다. 현행 법령상 비수도권 의대는 4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해야 한다. 강원·제주만 예외적으로 지역인재 비율(20% 이상)을 다소 낮게 적용받는다.

정부가 의대 입학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늘린 것은 의대생들의 지역 정착을 늘리기 위해서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지역인재전형 확대가 지역 의료 기반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본다.

대학별 의대 정원 증원 규모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지난달 초부터 점차 구체화되면서 각 시도교육청, 수험생과 학부모, 학원가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충남교육청은 최근 ‘무전공 입학 및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대입지원전략 배움자리’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관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2024 찾아가는 의대 진학 설명회’ ‘2024 의대 진학을 위한 전략과목 주말 동행 특강’을 준비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입시·교육 컨설팅 업체에 의대 진학을 위한 비수도권 지역 이주를 문의하고 있다. 서울에서 자동차, KTX로 이동이 편한 충남 천안의 학원가 밀집 지역 등이 선호 지역이라고 한다. 한 교육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많은 수는 아니지만 자녀에게 물려줄 병원이 있는 의료계 종사자 등에게서 종종 문의가 들어온다”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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