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국, '윤 대통령-리 총리 회담' 보도문서
"핵심 이익 상호 존중... 대만 문제 논의"
무역 문제 '정치화'에 반대... 미국 견제도
윤석열(오른쪽 두 번째)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창(왼쪽)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방명록 작성을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핵심 이익'에 대한 한국 측의 존중 필요성을 강조
하고 나섰다. 중국이 말하는 '핵심 이익'은 대만 문제를 뜻하는 것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역행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는 입장
을 밝혔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하루 전인 이날 서울을 방문한 리 총리와 별도 양자 회담을 열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한중 수교 이후 30여 년간 양국 관계는 급속히 발전했고 경제 협력에서 풍부한 성과를 거둔 덕에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리 총리는 "양국은 상호 존중, 개방·포용, 호혜상생을 견지해야 한다"며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우려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좋은 이웃·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윤 대통령이 회담에서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고 전했다.
양측이 대만 문제를 협의했다는 내용은 이날 먼저 발표된 한국 정부 발표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중국이 거론하는 '핵심 이익'은 외교 석상에서 상대국에 '대만 문제' 관련 주의를 촉구할 때 사용해온 표현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중국이 대만 문제에 있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반대한다"고 밝혀 중국의 큰 반발을 부른 적
이 있다. 또
립주의 성향 대만 지도자인 라이칭더 신임 총통이 이제 막 취임(20일)한 민감한 시기인 점 등을 고려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벗어나는 언행은 유의해 달라는 게 중국 입장
으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한중 간 안정적 공급망 유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한(한중)의 산업·공급망은 긴밀히 얽혀 있다"며
"경제·무역 문제의 과도한 정치·안보화를 반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공급망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압박 정책과 거리를 둬 달라는 의미
로 해석된다. 아울러 리 총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가속화, 지린성 창춘시의 '국제협력 시범구 건설' 추진 필요성도 언급했다.

신화통신은
"한중 양측이 적절한 시기에 고위급 전략 대화, 차관급 2+2(외교·국방) 대화 등을 적절한 시기에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고 전했다.
한국 측은 고위급 전략 대화 등이 '다음 달' 열릴 것이라고 구체적 시점을 지목한 반면, 중국 측은 "적절한 시기"로만 언급하며 다소 온도차
를 보인 셈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775 오늘 ‘채상병 특검법’ 새로 발의…부결 전보다 수사범위 커졌다 랭크뉴스 2024.05.30
27774 북한 김여정 “오물풍선, 귀신에게 보내는 성의의 선물” 랭크뉴스 2024.05.30
27773 ‘문신’ 있다고 삼청교육대···‘파혼’ 당한 딸은 세상 등졌다 [삼청, 낙인의 대물림①] 랭크뉴스 2024.05.30
27772 윤 대통령, 모하메드 UAE 대통령과 차담… “한국을 가족처럼 생각” 랭크뉴스 2024.05.29
27771 장동혁 "한동훈 원톱 체제 불가피했다"…국힘 '총선 백서 특위'에서 오간 대화는 랭크뉴스 2024.05.29
27770 3월 풍선 비행체는 격추했는데…북한 ‘대남 풍선’은 요격 불가? 랭크뉴스 2024.05.29
27769 김여정 “대남 오물풍선, 귀신들에게 보내는 선물… 계속 주워 담아야” 랭크뉴스 2024.05.29
27768 [단독] 보물인데… 동묘 담벼락 훼손한 40대 남녀 체포 랭크뉴스 2024.05.29
27767 만취해 운전대 잡았다, 사람도 잡을 뻔한 포항시의원 랭크뉴스 2024.05.29
27766 "경기북부 분도, 반대 많으면 포기할 거냐"묻자...김동연 답변은 랭크뉴스 2024.05.29
27765 거부권을 거부한 野 "'무조건 싫어' 외치는 금쪽이 대통령" 랭크뉴스 2024.05.29
27764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 선언…노조 “일한 만큼 달라” 랭크뉴스 2024.05.29
27763 '마라탕후루' 찾던 MZ 갑자기 왜…젊은층 빠진 '저속노화식단'은 무엇? 랭크뉴스 2024.05.29
27762 한밤중 '공습' 경보에 화들짝‥GPS 교란 시도도 랭크뉴스 2024.05.29
27761 "美, 오늘 투표하면 백악관·의회 상하원 모두 공화당 천하" 랭크뉴스 2024.05.29
27760 ‘추미애 탈락 대증요법’…민주, 국회의장 후보경선 ‘당심 20%’ 추진 랭크뉴스 2024.05.29
27759 ‘판다 외교’ 재개한 中… 연말 워싱턴에 “한 쌍 더” 랭크뉴스 2024.05.29
27758 “대학 때부터 OO로 유명”… ‘얼차려’ 중대장 신상털이 우려 랭크뉴스 2024.05.29
27757 “AI로 로또 당첨번호 찍어줘요” 소비자 피해 급증 랭크뉴스 2024.05.29
27756 김동연 "경기북부 분도 필요"…"반대 많으면 포기할 거냐" 묻자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