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24년형 모니터용 QD-OLED 신제품인 UHD 31.5형(왼쪽)과, 360Hz QHD 27형(오른쪽)을 13일 공개했다./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올해 1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패널 출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TV 수요 침체로 대형 OLED 패널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OLED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5% 늘고,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189% 증가했다.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를 중심으로 탑재되는 패널이 점차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대체되는 추세다. OLED 패널이 기존 LCD 패널 대비 응답 속도가 빠르고 명암비가 우수해 게이밍과 고화질 동영상 재생 등을 위한 완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기업도 관련 제품들을 연달아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27형, 31.5형, 34형, 49형으로 구성된 모니터용 퀀텀닷(QD-OLED)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해 12월에는 자발광 모니터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화소(픽셀) 밀도와 초고화질(UHD) 3840×2160 해상도를 구현한 31.5형 QD-OLED 양산에 돌입했다.
2024년 신제품으로는 자발광 모니터 최초로 360헤르츠(㎐)를 구현한 27형 QHD QD-OLED를 출시, 고속 성장 중인 게이밍 모니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까지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 10개사와 협력, QD-OLED 모니터 90종 이상을 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모니터용 QD-OLED 출하량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리고, 전문가용 및 엔터테인먼트용 모니터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31.5인치 게이밍 OLED 패널'로 레이싱 게임을 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도 27인치, 31.5인치, 34인치, 39인치, 45인치에 이르는 게이밍 OLED 패널 풀라인업으로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응답 속도인 0.03ms(밀리초·1천분의 1초), 초고주사율 480㎐ 등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
지난달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주사율과 해상도를 변환할 수 있는 31.5인치 게이밍 OLED 패널 개발을 완료해 양산을 시작했다.
OLED 패널이 부착된 OLED 모니터 완제품 시장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올해 1분기 글로벌 OLED 모니터 출하량은 약 20만대로 작년 1분기보다 2배 이상(121%)으로 늘었다. 올해 연간 OLED 모니터 출하량은 작년(51만3000대) 대비 161% 증가한 134만2000대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