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료기한 도과…검찰, 경호·경찰 통해 자료 확보 뜻
대통령실 행정관 조사도 검토…최재영 목사 31일 소환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의소리 유튜브채널 화면 갈무리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가방이 건네진 김 여사 사무실 방문객 명단과 관련 시시티브이(CCTV) 영상 확보에 실패했다. 검찰은 대통령실이나 당시 경호를 맡았던 경찰을 통해 자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대통령실 행정관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6일 한겨레가 아크로비스타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최근 △최재영 목사 방문 당시 시시티브이 영상 △아크로비스타가 작성한 방문객 명단 △택배 일지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영상, 택배 일지는 보관기관이 지나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은 아크로비스타 주민 권성희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책 4권을 습득했다고 주장하는 분리수거장 시시티브이 영상도 요청했지만 이 역시 확보하지 못했다.

아크로비스타 관계자는 “시시티브이 영상은 보름~최장 한 달 정도 보관한다. 기간이 오래 지나 없다”며 “코바나콘텐츠 방문객 명단은 우리가 관리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택배 일지에는 택배뿐만 아니라 누군가 직접 맡긴 물건도 적어두는데, 당시 택배 일지는 사라졌다”라고 전했다.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는 최 목사가 △2022년 6월20일 샤넬 향수와 화장품 세트 △7월23일 전통주와 책 8권 △8월19일 듀어스 위스키와 램프 △9월13일 디올 가방을 김 여사에게 직접 건네거나 경비실 혹은 경호원에 맡기는 방식으로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최 목사를 인용해 김 여사 접견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면세점 쇼핑백 등을 들고 코바나콘텐츠 사무실로 향했다고도 보도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방문객 명단과 시시티브이 등을 확보해 서울의소리와 최 목사 쪽 주장을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대통령실, 경찰 쪽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한편 최 목사 등 면담자를 코바나콘텐츠로 안내한 것으로 지목된 대통령실 행정관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최 목사를 출국 정지하고 31일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 22일 유튜브를 통해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및 국립묘지 안장, 김 전 의원의 주도로 이뤄진 미국 전직연방의원협회 방한 때 윤 대통령 부부의 접견, 본인이 부사장으로 있는 ‘통일티브이(TV)’의 송출 재개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 목사 재조사 때 이런 의혹을 확인할 계획이다. 오는 30일 최 목사에게 디올 가방과 샤넬 화장품을 제공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도 불러 조사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780 김여정, 오물풍선도 “표현의 자유”···‘대북전단 논리’ 되치기 랭크뉴스 2024.05.30
27779 [사설] 입법 폭주‧거부권 악순환, 22대 국회 경제 살리기 입법 서둘러야 랭크뉴스 2024.05.30
27778 “말하기 어렵다”… 숨진 훈련병 ‘가혹행위’ 의혹에 육군 난색 랭크뉴스 2024.05.30
27777 [사이테크+] "딘키네시 소행성 주변 쌍둥이 위성은 암석 2개가 합쳐진 것" 랭크뉴스 2024.05.30
27776 왜 이 시기에 ‘오물 풍선’ 살포?…김여정 “표현의 자유” 비아냥 랭크뉴스 2024.05.30
27775 오늘 ‘채상병 특검법’ 새로 발의…부결 전보다 수사범위 커졌다 랭크뉴스 2024.05.30
27774 북한 김여정 “오물풍선, 귀신에게 보내는 성의의 선물” 랭크뉴스 2024.05.30
27773 ‘문신’ 있다고 삼청교육대···‘파혼’ 당한 딸은 세상 등졌다 [삼청, 낙인의 대물림①] 랭크뉴스 2024.05.30
27772 윤 대통령, 모하메드 UAE 대통령과 차담… “한국을 가족처럼 생각” 랭크뉴스 2024.05.29
27771 장동혁 "한동훈 원톱 체제 불가피했다"…국힘 '총선 백서 특위'에서 오간 대화는 랭크뉴스 2024.05.29
27770 3월 풍선 비행체는 격추했는데…북한 ‘대남 풍선’은 요격 불가? 랭크뉴스 2024.05.29
27769 김여정 “대남 오물풍선, 귀신들에게 보내는 선물… 계속 주워 담아야” 랭크뉴스 2024.05.29
27768 [단독] 보물인데… 동묘 담벼락 훼손한 40대 남녀 체포 랭크뉴스 2024.05.29
27767 만취해 운전대 잡았다, 사람도 잡을 뻔한 포항시의원 랭크뉴스 2024.05.29
27766 "경기북부 분도, 반대 많으면 포기할 거냐"묻자...김동연 답변은 랭크뉴스 2024.05.29
27765 거부권을 거부한 野 "'무조건 싫어' 외치는 금쪽이 대통령" 랭크뉴스 2024.05.29
27764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 선언…노조 “일한 만큼 달라” 랭크뉴스 2024.05.29
27763 '마라탕후루' 찾던 MZ 갑자기 왜…젊은층 빠진 '저속노화식단'은 무엇? 랭크뉴스 2024.05.29
27762 한밤중 '공습' 경보에 화들짝‥GPS 교란 시도도 랭크뉴스 2024.05.29
27761 "美, 오늘 투표하면 백악관·의회 상하원 모두 공화당 천하"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