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새 시장에 가시면 '금사과', '금배'라는 말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실제 작년 이맘때 서울 가락 도매시장에서 팔리던 배 가격이 4만 5천 원대였는데, 지금은 3배 가까이 뛴 12만 5천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봄철 냉해, 여름 집중호우로 이어지는 이상기후 때문에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인데요.

이런 와중에 '과수 화상병'이 전국에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약도 없고 몇 그루만 감염돼도 자칫 전체 과수원을 갈아엎어야 하기 때문에 또, 과일값 폭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홍천의 한 배 재배 농가에 출입을 막는 통제선이 처졌습니다.

최근 이 농장에서 나뭇잎이 검게 말라죽은 배나무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검사 결과, 배나무 200그루 가운데 12그루가 세균에 감염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과일나무의 잎과 꽃, 과일 등이 불에 타 화상 입은 것처럼 변하는 '과수화상병'에 걸린 겁니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어 인근 과수원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피해 면적이 5천 제곱미터에 달하는 데 모두 매몰 처리해야 합니다.

[피해 농민 (음성변조)]
"지금 다 (과일을) 솎아서 지금 봉지(씌우기)만 시작하면 되는데 지금 폐원을 해서 내버려두게 된 상황인데…"

이달 중순 충주시에서 올해 첫 발병이 보고된 데 이어, 충남 천안시에 이제 강원도까지 빠르게 번진 겁니다.

특히 올해 기후가 병원균이 확산되기 좋은 환경이어서 우려가 큽니다.

[권철희/농촌진흥청 농촌진흥국장 (지난 14일)]
"올해는 1월에서 4월까지의 기상을 분석한 결과 평년보다 기온은 2도씨 높고 강수량은 91.5밀리미터가 많아…"

정부 당국은 피해가 발생하면 주변 2km 모든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예방 관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장미정/강원농업기술원 축산특작팀장]
"농·기자재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겠고요.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시 농업기술센터나 또는 병해충 신고 대표 전화로 연락을 해서…"

과수화상병 피해가 역대 가장 컸던 지난 2020년에는 전국 744개 농가에서 발생해 손실보상금만 728억 원에 달했고, 이후 사과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최근 사과, 배 모두 평년 수준의 생산이 가능할 거라고 예측했지만, 과수화상병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과일값 폭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춘천), 장우창(대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036 이재명, '법카 유용 의혹' 소환 통보에 "치졸한 보복행위" 랭크뉴스 2024.07.08
22035 "얼치기 진중권에 당 휘둘렸나" 홍준표에 "배신? 그럼 못 써" 랭크뉴스 2024.07.08
22034 바이든,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텍사스로…사퇴론 정면돌파 나서 랭크뉴스 2024.07.08
22033 '윤석열 탄핵' 국회청원 130만 돌파‥"오는 20일 이후 법사위 논의" 랭크뉴스 2024.07.08
22032 [속보] 경찰, ‘해병대원 사망 사고’ 임성근 前 사단장 무혐의·불송치 랭크뉴스 2024.07.08
22031 [속보]삼성전자 사상 첫 총파업···당초 목표 넘긴 6540명 참가 랭크뉴스 2024.07.08
22030 '무고 논란' 동탄경찰서 성범죄 사건 수사, 1년 6개월치 전수 조사 랭크뉴스 2024.07.08
22029 北 김여정 "尹 탄핵 청원 100만 돌파… 집권 위기에 비상탈출" 랭크뉴스 2024.07.08
22028 불황에도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증가… 신세계 강남 1.6兆로 전국 1위 랭크뉴스 2024.07.08
22027 기름값, 가스료에 국민연금까지… 월급 빼고 다 오른다 랭크뉴스 2024.07.08
22026 기안84·침착맨도 건물주 됐다…'평균 연봉 14억' 잘나가는 그들 랭크뉴스 2024.07.08
22025 삼성전자 노조, 사흘간 사상 첫 총파업…"생산 차질 줄 것" 랭크뉴스 2024.07.08
22024 경찰, 오늘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결과 발표 랭크뉴스 2024.07.08
22023 "아리셀 공장 2021년부터 4차례 화재 발생"…위험 경고 있었다 랭크뉴스 2024.07.08
22022 이원석 검찰총장, 이재명 부부 소환 통보 묻자 "통상적으로 하는 수사 절차" 랭크뉴스 2024.07.08
22021 [속보]삼성전자 사상 첫 파업···당초 목표 넘긴 6540명 참가 랭크뉴스 2024.07.08
22020 "엘리베이터 없어 죄송"… 택배 기사에 복숭아 선물한 부부 랭크뉴스 2024.07.08
22019 순식간에 파도 2m 치솟았다…무인도 홀로 고립된 중학생 극적 구조 랭크뉴스 2024.07.08
22018 [속보] 검찰, ‘대선 여론조작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7.08
22017 박지원 "문자 파동, 죽어도 한동훈에 당대표 안 주겠다는 것" 랭크뉴스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