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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가 지난 2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사고 보름 만에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4일 구속된 김씨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모씨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다음 달 3일까지 강남서 유치장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매니저에게 거짓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 대표와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 전씨도 같은 이유로 구속됐다.

경찰은 김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씨의 거짓 진술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씨는 음주 사실을 인정한 뒤 첫 경찰 조사에서 “소주를 10잔가량 마셨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소주 3병 이상을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흥업소 종업원 등을 통해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김씨의 도피로 9일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지 못했지만 ‘위드마크’ 공식으로 추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또 사고 은폐 과정에 김씨가 가담했는지도 중점적으로 살필 전망이다. 범인도피방조 혐의 대신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씨는 사고 직후 직접 소속사 막내 매니저에게 전화해 거짓 자수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직접 메모리카드를 제거했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수사에 협조하겠다던 김씨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있어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 당시 김씨는 “사생활이 담겨 있어서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하다 압수수색을 통해 아이폰 3대가 압수당했다.

김씨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를 향해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오는 등 김씨 관련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김호중 갤러리’에는 해당 유튜버를 언급하며 “무조건 죽이겠다”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유튜버는 “해당 게시글은 이용자들의 신고로 삭제됐으나 구독자들이 PDF로 증거를 수집한 후 제보해서 경찰에 즉시 신고했다”며 “소장과 증거 자료를 제출하고 피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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