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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당당히 받고 협치 요구해야"
김웅 안철수 유의동 이어 與 현역 중 4번째
성일종 "격노하면 안 되나" 홍준표 "대통령 보호해야"
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 추가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김웅 의원만 본회의장에 남아 표결에 참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예상되는 '채 상병 특별검사법' 이탈표를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재형 의원이 추가로 찬성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야당의 여론전까지 거세지면서 표결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채 상병 특검법이 궁극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도부를 포함한 여당 인사들은 윤 대통령 엄호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6일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수사 과정에서 'VIP 격노설'이 재점화된 데 대해 "대통령은 사건 당시 수색을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가서 작전한 사람들을 기소 의견으로 낸 게 맞느냐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문제가 있다고 격노하면 안 되나. 격노한 게 죄인가"라고 반문했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당연한 반응'이라고 두둔하면서 민주당의 특검 추진을 '정쟁용'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윤 대통령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여당이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하면 윤 대통령은 '중대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한 몸이 돼,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제각각일 때 윤 대통령은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움직임은 당내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둘러싼 미묘한 기류와 무관치 않다. 김웅 안철수 유의동 의원에 이어 전날에는 감사원장을 지낸 판사 출신 최재형 의원까지 "특검을 당당하게 받고 민생 입법이나 원 구성 등에 대한 협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찬성 대열에 합류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진행 중이고, 독소조항까지 포함돼 있다는 명분으로 특검법 반대에 대통령실과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국민의힘이지만, 민주당 주도로 단일대오를 구축한 야권의 대대적 여론전에 적잖이 밀리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실제 민주당은 이날 "현재 (찬성 의사를 밝힌) 4명 외에 (찬성 표결할 의원이) 더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개인적으로 만난 (국민의힘 의원) 6명 정도 중 절반 정도가 고민하겠다 했다"(박주민 의원)고 국민의힘을 흔들기 위한 공세 수위를 더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이탈표가 특검법 재의결에 필요한 17표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희들은 (본회의에) 참석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할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들의) 개개인 의사도 존중한다. 남은 기간 동안 왜 우리가 이렇게 처리하면 안 되는지 지속적인 대화를 별도로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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