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2월 ‘2010년 대지진’ 이후 최악 재해
‘범행모의’ 단서 확보했으나, 목적은 수사중
지난 2월 2일 칠레 비냐델마르에서 집과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태평양 연안 발파라조 인근을 휩쓴 당시 산불로 137명이 숨졌다. AFP 연합뉴스

지난 2월 칠레에서 137명이 희생되는 대형 산불이 자원봉사 소방대원과 전 산림공단 직원 두 명이 낸 방화였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칠레 사법당국은 지난 2월 태평양 연안 도시 발파라조 인근 산에 불을 낸 혐의로 자원봉사 소방대원 프란치스코 몬다카(22)와 전 산림공단(CONAF) 직원 프랑코 핀토를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주임 검사는 “주범 용의자인 몬다카의 차량에서 조명탄과 폭죽 등 방화도구를 찾아냈다”며 “그가 실제 처음 불을 낸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용의자인 핀토는 함께 방화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파리조 지방검찰청의 다른 검사는 “용의자 두 사람이 미리 날씨 조건이 좋으면 이런 종류의 방화를 하기로 합의했다는 증거를 수사관들이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들의 범행 동기에 대해선 검찰 관계자들은 “경제적 동기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더 자세한 것은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수사 당국은 또 이들 말고도 범행에 연루된 이들이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발파라조 지방소방소 소장인 빈센테 마지올로는 “우리는 이런 상황에 매우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은 개별적인 우발 사건”이라며 “우리 소방청의 일이 폄훼되어선 안된다. 우리는 170년 넘게 소방 업무로 봉사해왔다”고 말했다.

당시 산불은 지난 2월2일 발파라조 인근 자연보호 구역에서 시작되어 며칠 동안 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급속히 번져나갔다. 그 결과 137명이 숨지고 집과 건물 1만6000채가 불타 잿더미가 됐다. 칠레에선 2010년 2월 규모 8.8의 지진으로 500명이 숨진 이후 최대 재앙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015 전셋집 방문 한달뒤 강도 돌변 30대, 경찰 출동에 '비극적 결말' 랭크뉴스 2024.07.05
21014 "우리 아들 억울해서 어떡해"…숨진 51사단 일병, '병영 부조리' 당했다 랭크뉴스 2024.07.05
21013 [속보] 수낵 英총리, 집권보수당 총선 참패에 사임 표명 랭크뉴스 2024.07.05
21012 코스피, 연고점 재차 경신하며 2년 반 만에 2,860대로…삼성 ‘9만전자’ 앞으로 랭크뉴스 2024.07.05
21011 [단독] 최태원 이혼 소송 변호인단에 홍승면 前 고법부장 합류 랭크뉴스 2024.07.05
21010 한동훈 '김건희 문자 읽씹'까지 나왔다…친소만 남은 與전대 랭크뉴스 2024.07.05
21009 민주당 국방위원들 "'한미일 동맹' 표현, 국민의힘 대표가 공식 사과해야" 랭크뉴스 2024.07.05
21008 한동훈 “김건희 문자, 실제론 사과 어렵단 취지” 랭크뉴스 2024.07.05
21007 ‘채 상병 특검법’ 윤 대통령은 거부권, 야당은 재의결 날짜 센다 랭크뉴스 2024.07.05
21006 '세운5구역 재개발' GS건설이 맡는다 랭크뉴스 2024.07.05
21005 정지선 회장, 514억 원 상당 현대그린푸드 지분 전량 가족 증여…"승계와 무관" 랭크뉴스 2024.07.05
21004 경찰 “호텔 CCTV엔 운전자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시청역 돌진 사고] 랭크뉴스 2024.07.05
21003 [단독] “살 빼려고” 마약류 ‘셀프 처방’ 연천군 간호직 공무원들 송치 랭크뉴스 2024.07.05
21002 오너일가 '골육상쟁'…기업 멍들고, 주주는 피눈물 랭크뉴스 2024.07.05
21001 韓 "김여사 문자, 실제로는 사과 어려운 사정 강조한 취지"(종합) 랭크뉴스 2024.07.05
21000 ‘김건희 문자 무시’ 논란에 ‘어대한’ 흔들리나…나‧원‧윤 맹폭 랭크뉴스 2024.07.05
20999 '노동계급 흙수저' 영국 정계 입문 9년 만에 총리 예약… 키어 스타머는 누구 랭크뉴스 2024.07.05
20998 연천의료원서 간호사들이 마약성 다이어트약 셀프 처방 랭크뉴스 2024.07.05
20997 이효리, 11년 제주살이 끝낸다…"눈웃음 사라졌다" 시술 고백 깜짝 랭크뉴스 2024.07.05
20996 92일 만에‥벅찬 할부지, "푸바오~" 불러봤더니 랭크뉴스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