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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당선인(초선)이 자당 4선 중진인 우상호 의원을 향해 “또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양 당선인은 의원들만 투표하는 국회의장·원내대표 선거에 당원이 참여해야 한다며 50% 반영 비율을 주장했는데 우 의원은 이 같은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양 당선인은 26일 0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구태정치~맛이 간 우상호”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면 ‘연어’가 아니고, ‘반역’”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원내총무(현 원내대표)나 국회의장 후보는 총재 시절에는 지명직이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이후,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는 국회의원의 몫으로 선출직이었다”며 “20년이 흐른 지금은 또 다른 시대 정신에 따라 권리당원이 당내 원내대표 당내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데 당연히 권한을 가져야한다. 그래야 당원이 주인이다. 그래야 민주당의 확대와 확장이 가능하지요”라고 적었다.

양 당선인은 이어 “맛이 간 기득권, 맛이 간 586, 그중 우상호가, 시대 정신이 20년 전의 기준으로 멈춰 선 작자들이, 민주당 전통 운운하며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는 국회의원의 몫이라고 우겨대며 또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며 “구태 정치질, 이젠 좀 지겹다. 공부 좀 하면 좋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무식하면 용감하지요. 우상호씨”라고 덧붙였다.

양 당선인이 우 의원을 향한 공개 비판에 나선 것은 민주당 당내 상황과 관련이 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은 뒤 당원들의 탈당과 반발이 이어지자 ‘당원주권국(가칭)’ 신설 등 당원 권한 강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양 당선인과 김민석·장경태 의원 등은 의원들만 투표하는 국회의장·원내대표 선거에도 당원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우상호 의원은 당원 권한 강화에는 동의하면서도 당 지도부가 내놓은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3일 MBC라디오에서 현 투표 체계에 대해 “민주당이 오랫동안 만든 선출 과정의 원칙”이라고 설명하며 “당원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고 반영할 것인가에 대해 제대로 시스템을 만들지 못해 반발이 있는 것이다. 부분적으로 어떤 선거에 몇 퍼센트를 더 반영한다는 식으로 해결할 게 아니라 상시로 당원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당선인의 우 의원 비판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지나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 확장’ ‘시대정신’을 거론하며 우 의원을 향해 ‘구태’ ‘무식’ 등의 격한 비판을 쏟아낼 자격이 있느냐는 취지다.

사실 양 당선인은 본인은 공천 과정에서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 등으로 폄하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그는 결국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큰절을 올리며 참배하는 등 관련 발언을 사과했다. 그는 비이재명계 인사들을 향해 “바퀴벌레” “개쓰레기” 등의 막말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는 양 당선인이 서울 서초구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편법 대출 의혹’이 일파만파 번졌다. 수원지검은 지난 14일 편법 대출 논란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양 당선인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 경기 안산시 주거지, 대구 소재 새마을 금고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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