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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중·한일 정상회의로 포문
中, 사드 이후 정상외교 복원 경제협력 강화 논의
日 셔틀외교 복원 후 올해 첫 회담 라인사태 주목
27일 4년 5개월 만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선언 채택
28~29일 UAE 대통령 국빈방한 겨제 협력 등 논의
내달 4~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서울서 개최
왼쪽부터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외교 슈퍼위크’를 시작한다. 한·일·중 정상회의에 이어 한-UAE 정상회담,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등이 잇따라 한국에서 개최된다. 윤 대통령이 안방 외교전에서 ‘1호 영업사원’의 면모를 얼마나 뽐낼지 주목된다.

외교 슈퍼위크의 첫 스타트는 중국이다. 윤 대통령과 리창 총리는 오는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중 양자회담'을 갖는다.

리창 총리는 지난해 3월 총리 선출 이후 첫 방한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9월 리창 총리와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만난 바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한중 양자 관계 정상화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중 관계는 미중 전략 경쟁 심화와 러북 밀착, 한미일 연대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회담은 미·중간 글로벌 공급망 갈등 속에 이뤄지는 만큼 한·중간 신산업 등 경제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확대하는 상호 호혜적 파트너십 관계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의 가장 큰 의제가 자유무역협정(FTA)인데 맞춰 한중FTA 업그레이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지가 관심사다.

또 북핵 문제, 북한과 러시아간의 불법 무기거래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의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중국 측이 선제적으로 대북 문제를 거론하기보다는 윤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역할을 주문하는 정도의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창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같은날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기시다 총리는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올해 첫 한일정상회담이다

양 정상은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한미일 협력과 인태 지역을 포함한 역내,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 의제를 정해놓고 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공고화된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음날인 27일에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이후 4년 5개월 만으로, 9차 회의다. 주최 국인 우리 정부는 의제로 인적교류, 기후 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경제 통상 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및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 등 6대 협력 분야를 논의하자고 일중 양국에 제시해 놓은 상태다.



3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들 분야의 협력 방안을 심도깊게 논의할 예정이며, 결과는 3국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다만 인도태평양 지역내 한미일 공조 강화에 따라 남중국해, 대만 문제, 북핵 문제 등 한일과 중국의 입장차가 큰 사안은 이번 공동선언에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23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3국 국민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 협력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28~29일 이틀간 국빈 방한하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은 UAE 대통령으로서 첫 국빈 방한이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열고 경제 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첨단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 양국 간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 심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UAE가 당시 약속한 300억 달러(약 41조 원)의 투자 계획이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만나 국부펀드 등을 통해 국내에 3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했으며 이후 산업은행은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공동 투자 협력 등을 위한 협의를 이어왔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에 발맞춰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위한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월 1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바달라는 2840억 달러(약 380조 원)의 자금을 운용해 전 세계 국부 펀드 중 13위로 운용 자산 규모는 아부다비투자청에 비해 작지만 왕실이 직접 관여하는 만큼 위상은 더 높다는 평가다. 이들은 지난해 방한해 한국의 에너지와 정보통신·농업·생명공학·항공우주·K컬처 등 6개 분야를 우선 투자 대상으로 지정하고 2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바 있다.

원전·방산 분야의 협력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UAE는 2022년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Ⅱ를 35억 달러(약 4조 6000억 원) 규모로 도입한 바 있으며 한국전력이 참여한 바라카 원전 4호기가 올해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애초 지난해 방한이 검토됐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일정이 연기됐다.

다음 달 4∼5일에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첫 다자 정상회의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4·10 총선을 앞두고 국내 현안 대응 차원에서 한동안 중단했던 해외 순방 외교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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