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앙포토
사망한 아내의 동생이 '죽은 언니 잊고 다른 여자에게 가라'고 하자 이에 화가 났다는 이유로 도시가스를 방출시켜 방화하려 한 60대 형부가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받았다. 재판부는 '처제의 처벌 불원'을 감안해 이런 판결을 내렸다.

2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이수웅 부장판사)는 가스방출, 현존건조물방화예비,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69)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압수된 가스라이터를 몰수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11시 20분경 인천시 부평구 처제 B씨(55·여)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A씨는 B씨가 자신을 향해 "죽은 언니 잊고 전화 통화하는 그 여자에게 가라"고 말하자 화가 나 B씨 소유의 냉장고를 넘어뜨리고 화장품을 바닥에 집어 던져 손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A씨는 "너 죽고 나 죽자"고 말하며 주방에 설치된 가스레인지의 도시가스 중간 밸브를 열고 호스를 뽑아 10분간 가스가 새어 나오도록 방출시킨 뒤 방 안에 있던 이불 등을 가져와 가스라이터로 불을 붙여 방화하려 한 혐의도 추가됐다.

당시 B씨가 A씨에게서 가스라이터를 빼앗는 바람에 사람이 현존하는 건조물에 대한 방화 행위는 실패했다.

B씨의 언니이자 A씨의 사실혼 아내는 수년 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방화 범죄는 사람의 생명, 신체, 재산 등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위험성이 큰 범죄로서 범행의 경위와 내용에 비춰 죄질이 중하다"며 "다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772 대통령실 ‘저출생수석 후보’, 다자녀 워킹맘 포함 4명 압축 랭크뉴스 2024.06.16
22771 [속보] 정부 “의사 무제한 자유 허용될 수 없다” 랭크뉴스 2024.06.16
22770 배우 견미리 남편 ‘주가조작 혐의’ 무죄서 유죄로 뒤집혔다 랭크뉴스 2024.06.16
22769 영국 왕세자빈, ‘암 투병’ 사실 밝힌 후 대중 앞 첫 외출 랭크뉴스 2024.06.16
22768 "의료기관 10곳 중 6곳 '대리처방'…의사 부족해 불법의료 여전" 랭크뉴스 2024.06.16
22767 "조합장 성과급 10억" 결정에…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 반발 확산 랭크뉴스 2024.06.16
22766 대통령실 "종부세, 초고가 1주택자 등에게 부과…상속세 30%까지 인하해야" 랭크뉴스 2024.06.16
22765 '대왕고래' 가스전 개발 본격화…시추 착수비 120억원 우선 확보(종합) 랭크뉴스 2024.06.16
22764 서울 아파트 상반기 거래량 3년 만에 최다… 실거래가도 고점 88% 회복 랭크뉴스 2024.06.16
22763 정부 “의사에게 혜택 보장… 무제한 자유 허용 안돼” 랭크뉴스 2024.06.16
22762 서울시 정책·사업에 ‘인구영향평가’ 도입…고령화·저출생 대응 랭크뉴스 2024.06.16
22761 유명폭포 사진 찍다가 날벼락…낙석 맞은女 그자리서 숨졌다 랭크뉴스 2024.06.16
22760 대통령실 "종부세, 사실상 전면폐지가 바람직‥상속세율도 낮춰야" 랭크뉴스 2024.06.16
22759 대통령실 “종부세 사실상 전면 폐지 必… 상속세도 낮춰야” 랭크뉴스 2024.06.16
22758 뭘 먹었길래…푸바오, 공개 사흘 만에 관람 일시 중단했다 재개 랭크뉴스 2024.06.16
22757 대기업 절반 이상 “ESG 공시 의무 2028년 이후가 적정” 랭크뉴스 2024.06.16
22756 1년에 100억 개 팔았다…일본 ‘100엔 숍’의 질주[글로벌 현장] 랭크뉴스 2024.06.16
22755 반도체, 디스플레이 호조에···두달 연속 ICT 수출 30%대 증가 랭크뉴스 2024.06.16
22754 오픈채팅방 주식 추천 사기 기승…금감원, 소비자경보 ‘주의’ 발령 랭크뉴스 2024.06.16
22753 서울의대비대위 "서울대교수 529명 휴진 참여…90.3% 휴진 지지" 랭크뉴스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