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주파수로 수면장애 고친다

랭크뉴스 2024.05.26 07:58 조회 수 : 0

양쪽 귀에 서로 다른 주파수 들려주면
수면 유도하는 ‘뇌파’ 발생 하는 원리
불 끈 뒤 잠들기까지 시간 51% ‘단축’
양쪽 귀에 다른 주파수의 소리를 들려줘 수면을 유도하는 뇌파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이용한 불면증 치료법이 나왔다. 연구진은 이 방법으로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들의 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이우진 교수, 고려대 전자·정보공학과 황한정 교수 연구팀은 특정 뇌파를 유발하는 ‘동적 바이노럴 비트’ 기술이 불면증 개선과 수면의 질 향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검증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는 미국수면연구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수면(Sleep)’에 게재됐다.



인체는 잠이 드는 순간부터 렘수면(REM)과 비렘수면(NREM)을 여러 단계 지나는 ‘수면 사이클’을 반복한다. 수면 사이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신체의 기능 회복과 생체리듬 유지가 어려워지는 수면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들은 낮 동안의 졸림과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뿐만 아니라 불면증, 우울증, 나아가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과 치매 등 각종 중증질환의 발병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

연구진은 수면장애를 경험하는 비율은 높은 데 반해 기존의 수면장애 치료법들은 한계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환자들이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불면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 생체지표분석 등의 방법을 써서 동적 바이노럴 비트 기술의 효과를 검증했다. 바이노럴 비트는 인공적으로 뇌파를 만들어 내는 기술로, 양쪽 귀에 서로 다른 주파수 소리를 보내면 뇌에서 두 주파수의 차이만큼의 파동을 인식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이를테면 한쪽 귀에 300Hz, 다른 쪽에 310Hz의 소리를 들려주면 10Hz의 뇌파가 생성되는 식이다.

이 주파수 차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동적 바이노럴 비트를 적용한 연구 결과, 이 주파수 소리를 들으며 잠들 경우 불을 끈 뒤 잠이 들기까지의 시간(수면잠복기)이 51%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전체 수면효율이 3.8% 향상됐고, 교감신경계 활성도 지표인 심박변이가 저주파 영역에서 25%가량 감소하는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불면증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이 지표가 감소했다는 점은 잠들기 좋은 안정적인 상태가 유도됐음을 의미한다.

윤창호 교수는 “불면증 환자들은 주로 쉽게 잠이 들지 못하는 ‘입면’의 어려움을 겪는데, 특별한 불편감이나 번거로움 없이 일상에서 이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면장애 치료법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한정 교수는 “연구를 통해 동적 바이노럴 비트의 성능을 확인한 만큼, 이러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파수, 음량, 제공 시점과 시간 등을 사용자에게 맞춤 최적화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143 아동 성범죄, 협박 당한 피해자 ‘자기 촬영’ 크게 늘었다…피해자 평균 연령 ‘13.9세’로 하향 랭크뉴스 2024.04.25
28142 나경원 "당선 이후 윤 대통령과 소통"‥"나·이 연대는 아닌데 생각" 랭크뉴스 2024.04.25
28141 [단독] 서울대 의대 교수 10명 중 8명 “30일 휴진 찬성”...정부 예상 빗나갔다 랭크뉴스 2024.04.25
28140 또래 성폭행에 SNS 중계까지…고교생 일당 최대 12년 구형 랭크뉴스 2024.04.25
28139 "현금 1억 주면 아이 낳으실건가요" 묻자…국민들 반응 갈렸다 랭크뉴스 2024.04.25
28138 [속보]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 민희진, 긴급 기자회견...“직접 입장 발표” 랭크뉴스 2024.04.25
28137 野, 영수회담 의제에 “선별적 민생회복지원금은 안 돼” 랭크뉴스 2024.04.25
28136 "어도어 팔라고 권유" "대박"‥'민희진 톡방' 공개한 HYBE 랭크뉴스 2024.04.25
28135 “아들 손흥민 토트넘 초기, 형언할 수 없이 괴로워... 그때 붙든 건” [삶도] 랭크뉴스 2024.04.25
28134 먹는 콜레라 백신, 코로나19 백신 항원 구조 밝힌 과학자들 한국 온다 랭크뉴스 2024.04.25
28133 현대차·기아, 베이징 모터쇼 참가… 아이오닉5N·쏘넷 공개 랭크뉴스 2024.04.25
28132 여자친구 191차례 찔러 살해 20대, 징역 23년 확정 랭크뉴스 2024.04.25
28131 “아파트 값 무조건 오른다”...부자들 1순위 투자처는 ‘부동산’ 랭크뉴스 2024.04.25
28130 진성준 "윤 대통령, 영수회담 통해 '방송장악 사과'·'류희림 해촉'" 랭크뉴스 2024.04.25
28129 조규홍 복지장관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 '선택할 수 없는' 대안" 랭크뉴스 2024.04.25
28128 "평생 국밥 공짜!" 감동한 사장님‥여고생이 무슨 일 했길래? 랭크뉴스 2024.04.25
28127 “매월 10만원 저금하면 두 배로”…다음주부터 ‘청년통장’ 신청 모집 랭크뉴스 2024.04.25
28126 천하람 "아들한테 '이민 가라' 말할 판... 국가 안 망하게 하는 게 목표"[인터뷰] 랭크뉴스 2024.04.25
28125 올해 1분기 한국 경제 1.3% 성장 랭크뉴스 2024.04.25
28124 "어도어를 빈 껍데기 만들자”에 민희진 “대박”…하이브가 공개한 카톡 대화 보니 랭크뉴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