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만 수교국' 과테말라 대통령 "양안 문제 때문" 추측


컨테이너 선적 작업(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과테말라 수출입협회 홍보 매체(AGEXPORT HOY)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국이 대만 수교국 중 한 곳인 과테말라산 농산물 일부 수입을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일간 프렌사리브레와 AFP통신에 따르면 과테말라 수출입협회는 보도자료를 내 "최근 중국 측 수입업자와 중개인들이 우리 농산물 생산자와 수출업자에게 컨테이너 억류 예정 사실을 알려 왔다"고 밝혔다.

과테말라 수출입협회는 "실제 과테말라산 커피와 마카다미아를 실은 최소 7개의 컨테이너 운송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컨테이너 일부는 중국 항구에 발이 묶였고, 일부는 가공 공장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과테말라 수출업자는 이와 관련해 중국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나 문서를 받은 적 없다고 프렌사리브레는 보도했다.

과테말라 정부는 갑작스러운 이번 조처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 때문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65) 과테말라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 틱톡을 통해 진행한 국민과의 대화 라이브 방송에서 "대만과의 외교 관계 때문일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면서, 과테말라에 대한 중국의 제재라고 봐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추가 판단은 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과테말라는 대만 12개 수교국 중 가장 많은 인구와 큰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로 꼽힌다.

아레발로 정부는 지난 20일 열린 라이칭더(64) 대만 총통 취임식에 경축 특사로 카를로스 라미로 마르티네스(65) 외교부 장관을 파견하기도 했다.

AFP는 중국 외교부가 과테말라 컨테이너 억류 사실에 대해 "상황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과테말라가 대만 총통 취임식에 외교장관을 보내는 등의 결정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배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과테말라 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과테말라는 중국으로부터 기계와 자동차 등 55억8천만 달러(7조6천억원 상당)를 수입했고, 중국에 커피와 금속 원자재 등 8천200만 달러(1천100억원 상당)를 수출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865 청년고용 '이상징후'…취업자 1년 7개월째 내리막길에 상용직까지 '뚝' 랭크뉴스 2024.06.24
24864 “단지 생활비 항의했다고 청년이 죽었다… 이건 비극” 랭크뉴스 2024.06.24
24863 의정대화 시작되나…꿈쩍않는 전공의가 '변수' 랭크뉴스 2024.06.24
24862 이재용·최태원·구광모, 잇따라 실리콘밸리로…"AI 리더십 잡아라"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6.24
24861 러 "우크라, 미국산 미사일로 공격"‥120여 명 사상 랭크뉴스 2024.06.24
24860 김주형 1위 다툴 때…연막탄 터뜨리며 그린 난입한 그들 정체 랭크뉴스 2024.06.24
24859 습도 높아 체감온도 31도…‘사우나 더위’, 25일 잠시 주춤 랭크뉴스 2024.06.24
24858 전국 곳곳에 비…남부지방 벼락 주의 [출근길 날씨] 랭크뉴스 2024.06.24
24857 'VIP 격노설' 진술 갈려...공수처 "특검법 전까진 최대한 수사" 랭크뉴스 2024.06.24
24856 "병원 하나라도 무너져야"…교수 물러서자 학부모들이 강공 랭크뉴스 2024.06.24
24855 야간 주식 거래, 활성화되겠어?… 일부 증권사는 벌써 불참 의사 랭크뉴스 2024.06.24
24854 [인터뷰] 카뮈 전집 20권 개정판 내는 불문학자 김화영 랭크뉴스 2024.06.24
24853 '김호중식 꼼수' 공분‥'술 타기 처벌' 입법 시동 랭크뉴스 2024.06.24
24852 "상속세는 국가약탈세…자본이득세 전환해야 기업가치 올라간다" 랭크뉴스 2024.06.24
24851 “북한, 러시아에 포탄 백만 발 이상 전달”…트럼프 참모 “미군주둔비 올려야” 랭크뉴스 2024.06.24
24850 ‘92분 극장 동점골’ 독일, 스위스와 무승부···조 1위 16강 진출[유로2024] 랭크뉴스 2024.06.24
24849 與당권주자들, 초선의원 행사 일제히 참석해 지지 호소 랭크뉴스 2024.06.24
24848 힐러리 클린턴 “민주주의 지키기 위한 ‘전투’, 아직 패배하지 않았어”[인터뷰 전문] 랭크뉴스 2024.06.24
24847 바다 위 하늘의 말벌 ‘F/A-18 슈퍼호넷’…北침투 함재기로 마하 1.8로 날아가 정밀 타격[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6.24
24846 푸틴과 김정은은 왜 지금 같은 운전대를 잡았나 랭크뉴스 2024.06.24